가을은 뭐든 넉넉하고 풍요로운 계절. 뷰티 업계에서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7가지 아이템을 뷰티 에디터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먼저 체험해봤다.
<더블유> 뷰티 디렉터 송시은의 선택은? “준비됐나요”
미백, 안티에이징, 리프팅 등 피부도 각종 고민을 해결하기 전에, 가을을 맞을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피부가 뭐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워터 타입의 에센스인 로션은 환절기 스킨케어에 필수 아이템이다.
1. Bioderma 하이드라비오 에센스 로션
“세안 후 토너 대신 바른 뒤 5분 정도 지나도 건조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수분감이 좋아요. 특히 코 주변과 양 볼의 자잘한 각질을 가장 훌륭하게 잠재워주죠. 휴대하면서 수정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면 들뜸 없이 화장이 잘 먹어요.” 200ml, 3만2천원.
2. Lancome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메모리 쉐이프™ 젤 인 로션
“마치 젤 세럼처럼 탱글거리는 질감이 인상적이에요. 세안 후 이 제품을 바로 바르기보다 토너로 피붓결을 정돈한 뒤 바르면 더 잘 흡수되고 결이 촘촘해지는 느낌이에요. 밤에는 이 제품 하나만 여러 번에 덧발라도 충분할 만큼 수분 보충은 물론 피부 밀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200ml, 7만2천원.
3. Erborian 카멜라아 밀크
“가장 일반적인 워터 에센스 타입으로 토너처럼 묽지만 피부에 닿으면 세럼을 바른 듯 쫀쫀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오일의 끈적함이 살짝 느껴지는데, 건성 피부라면 번들거림 없이 간편하게 유·수분을 공급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성 피부라면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190ml, 가격 미정.
4. Clarins 멀티-액티브 트리트먼트 에센스
“아주 미세하게 점성이 느껴지는 질감이지만 피부에 닿으면 산뜻해요. 즉각적으로 수분이 공급되는지 피부가 촉촉해지고 이 상태에 다시 한 번 덧발라 주면 피붓결이 쫀득해지는 느낌이에요. 잠들기 전 세안 후 화장솜에 듬뿍 묻혀 양 볼에 올려놓으면 폭염에 시달려 칙칙하고 울긋불긋해진 피부가 한결 진정되고 피부 톤도 밝아진답니다.” 200ml, 5만3천원.
5. La Prairie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
“마치 시트 마스크에 담긴 액처럼 진득한 질감이에요. 화장솜에 흥건할 정도로 덜어내어 피부를 닦아낸 뒤 손바닥에 덜어 다시 한 번 두드리면서 덧바르면 피붓결이 보들보들해지고 촉촉해집니다. 지성 피부라면 다른 제품을 덧바르지 않아도 괜찮다 싶을 정도고, 화장솜에 듬뿍 묻혀 시트 마스크 대신 활용해도 좋아요.” 150ml, 29만5천원.
6 Elizabeth Arden 프리베이지 안티에이징 항산화 인퓨전 에센스
“세안 후 피부에 남아 있는 잔여물을 토너보다 더 말끔하게 제거해주니 워터 에센스를 차치하고라도 토너 대신 사용하고 싶어요. 두 번째 덧바를 때는 손에 덜어서 양 볼을 중심으로 두드리듯 발라주는데 이 과정을 두세 번 정도 해야 촉촉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140ml, 15만원.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의 선택은? “겹칠수록 시너지”
이번 가을 베이스 메이크업의 키는 프라이머에 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가벼우면서도 파운데이션의 능력치를 끌어올려주는 프라이머 단계를 빼놓지 말 것. 피붓결을 보다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다. 짝꿍인 파운데이션 역시 ‘광’보다는 은근한 ‘빛’을 낼 수 있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포뮬러로 만든 제품이 대세다.
1. Giorgio Armani 플루이드 마스터 프라이머
“가벼운 젤 타입의 제형이에요. 마무리감이 산뜻하고 모공과 결을 실크처럼 정돈해줘서 다음 단계의 베이스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30ml, 가격미정.
2. Shu Uemura 스테이지 퍼포머 블락:부스터
“어떤 피부 상태라도 피붓결을 매끈하게 잡아주고 파운데이션을 발랐을 때 모공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요철을 잘 메워줘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라이트한 텍스처도 장점이고요.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어요.” 30ml, 4만9천원.
3. Yves Saint Laurent 뚜쉬 에끌라 르 땡 파운데이션
“처음 피부에 펴 바를 때는 아주 촉촉한 느낌으로 부드럽게 발리다가 마무리는 보송하고 파우더리하게 됩니다. 수분감 넘치는 포뮬러라 그런지 밀착이 잘되고 은근한 빛도 연출돼요.” 30ml, 7만7천원.
4. Make Up Forever 워터 블랜드
“바르는 즉시 워터리하게 제형이 바뀌면서 수분 에센스가 피부에 흡수될 때처럼 쏙 스며들어 피부에 밀착됩니다. 맑고 촉촉한 피부 표현에 효과적이에요.” 50ml, 6만원.
5. Guerlain 란제리 드 뽀 파운데이션 SPF 20
“다른 제품들에 비해 수분감이 특히 뛰어나요. 그냥 펴 바르기보다는 두드리며 바르면 피부에 착 감기듯 밀착돼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어요.” 30ml, 8만7천원.
6. Verite 라이트 터치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이지만 굉장히 묽어서 아주 얇고 가볍게 발립니다. 유분기 없이 매트한 스킨을 원할 때 좋아요.”30ml, 2만8천원.
7. L’Oreal Paris 트루 매치 블러 크림
“같은 라인의 파운데이션은 이미 유명하지요. 이 프라이머는 크림 타입이고 피부 톤을 살짝 화사하게 밝혀주면서도 파운데이션과 궁합이 잘 맞아서 매끈한 피부를 강조하고 싶을 때 좋을 듯해요.” 25ml, 1만8천원.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준성의 선택은? “가을, 아이 좋아”
이번 시즌 브랜드별로 대거 출시된 아이 팔레트의 공통점은 누가 봐도 ‘가을의 색’이구나 싶을 정도로 눈에 익숙한 뉴트럴 컬러와 붉은 벽돌색 계열의 펄감은 거의 없는 매트한 아이섀도로 구성되었다는 것. 다르게 이야기하면 그만큼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말이다.
1. Chantecaille 프로텍트 더 라이언 아이 팔레트
“사자가 새겨져 보는 재미는 있는데, 모든 컬러에 펄감이 있어 다양하게 사용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다른 제품과 함께 교차해서 메이크업하는 게 좋겠어요.” 12g, 12만7천원.
2. Jung Saem Mool 아티스트 아이섀도우 팔레트(모던 앤 시크)
“아이섀도 자체의 질감이나 발색력이 굉장히 좋아요. 컬러가 8가지나 있으니 컬러별로 적합한 활용법을 공부한 다음 사용하면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13.6g, 4만5천원.
3. Bobbi Brown 시티 팔레트(런던)
“색의 구성은 좋은데 살짝 뭉침이 있을 수 있는 텍스처가 아쉬워요. 펄이 있는 컬러가 하나 더 있으면 좋을 것 같고, 블러셔가 함께 들어 있어 올인원 아이템으로는 좋습니다.” 9만1천원.
4. Anna Sui 메이크업 팔레트
“원하는 컬러와 텍스처를 골라 조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조합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섀도의 입자가 아주 미세하지는 않아서 좀 아쉬워요.” 팔레트 케이스 1만8천원, 아이섀도 각 1만4천원.
5. Son & Park 어반 플라워 키트
“컬러의 감도와, 펄감 있는 색과 없는 색의 조화가 완벽합니다. 베이스와 블러셔, 아이라이너로 활용할 수 있는 컬러 구성이 마음에 드네요. 특히 발색과 밀착력, 발림성이 뛰어나 하나 있으면 두고두고 쓸 수 있겠어요.” 10.8g, 3만1천원.
6. Espoir 젠틀 아우라 아이 팔레트
“컬러 조합과 섀도의 발림성이 뛰어나요. 매트한 타입의 밝은 컬러는 살짝 뭉침이 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요. 진한 컬러들은 아이라이너로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에요.” 2g x 6, 3만2천원.
7. Chanel 레 꺄트르 옹브르 (268호)
“텍스처가 곱고 펄이 없는 베이크드 타입이라 이 팔레트 하나로 블렌딩하면서 메이크업하기 좋아요. 특히 컬러 구성이 훌륭해서 가을 룩 팔레트로 그만이고요. 다만 밝은 계열의 컬러가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2g, 7만7천원.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의 선택은? “그저 하늘만 바라봐”
마스카라만 잘 발라도 눈매가 훨씬 시원하고 또렷해 보인다. 눈빛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마스카라의 미덕은 완벽한 컬링. 이번 시즌을 위해 출시된 제품은 모두 하늘만 보는 해바라기다.
1. Burberry 캣 래쉬 마스카라
“마스카라 포뮬러가 가장 진합니다. 강한 볼륨 표현을 위한 전형적인 마스카라예요. 여러 번 바르면 살짝 뭉침이 있을 수 있어요. 길이에 상관없이 눈썹 숱이 적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7ml, 4만6천원.
2. Chosungah 22 동공미인 락킹 볼륨 마스카라
“뭉침이 없고 픽스 효과가 강력해서 번짐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컬링력이 살짝 약해요. 길고 숱 없는 속눈썹에 적합합니다.” 10g, 1만8천원.
3. Giorgio Armani 이첸트리코 마스카라
“컬러 표현이 자연스럽고 풍성하게 볼륨이 잘 사는 제품입니다. 마스카라 액도 딱 적당히 묻어 나와 바르기 좋고 얇고 힘없는 속눈썹도 아이라인 없이 또렷한 눈매를 표현하기 좋아요.” 10ml, 4만4천원.
4. Too Cool For School 트위스티테일 마스카라
“이 제품 역시 농도가 진해서 따로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아도 깊은 눈매를 표현할 수 있어요. 특히 롱 래시 효과가 뛰어나요. 잘 번지지도 않고요. 브러시 형태를 3단 조절할 수 있으니 짧고 숱 없는 속눈썹에 강력 추천합니다.” 10g, 2만3천원.
5. Innisfree 수퍼 리프팅 컬 카라
“아주 깔끔하게 발리고 컬링이 완벽하게 돼요. 고정력이 좋아 여러 번 컬링하면서 바르면 눈썹의 컬이 시원하게 연출되면서도 농도 조절도 잘되는 편이라 숱이 많은 속눈썹에 사용하면 드라마틱한 메이크업을 할 수 있어요.” 9.5g, 1만2천원.
6. Peripera 잉크 블랙 카라
“속눈썹 형태를 확실하게 잡아주고 바르는 동시에 건조됩니다. 뭉침이 없고 한 번 세팅한 상태가 오래 유지돼요. 얇고 힘없는 속눈썹에 딱일 것 같네요.” 60ml, 1만2천원.
<더블유> 뷰티 에디터 금다미의 선택은? “향기만 남아”
향수 브랜드들이 약속이나 한 듯 내놓은 새로운 가을의 향수는 모두 봄의 화려함이나 여름의 관능, 겨울의 묵직함과는 또 다른 플로럴 향을 담았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가을 향기는 이 계절이 좋은 이유, 지나가버리는 게 아쉬운 이유와 닮았다.
1. Kenzo 플라워바이겐조 오 드 퍼퓸
“겐조 향수 특유의 파우더리한 플로럴 향이 좀 더 여성스럽고 우아해진 것 같아요. 옷이나 시향지에 뿌렸을 때보다 피부와 만났을 때 더 바이올렛의 센슈얼한 느낌이 살아나요. 첫 향이 꽤 오래 지속되며 시간이 갈수록 변화하는 향은 아니에요.“ 30ml, 8만5천원.
2 Jo Malone London 바질 앤 네롤리
“향으로 할 수 있는 리프레시가 뭔지 잘 보여주는 향수예요. 뿌리는 순간 주변이 바질과 네롤리가 내뿜는 신선한 에너지로 채워져요. 촉촉하고 시원한 숲속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요. 반전은 사향이 가지고 있는 동물적인 느낌의 잔향이 남는다는 건데 이래서 런던에서 영감 받은 향수구나 싶어요.” 30ml, 8만8천원.
3 Yves Saint Laurent 몽 파리 오 드 빠르펭
“사랑에 빠진 나쁜 여자가 떠올라요.뿌리자마자 배, 라즈베리 등 과일의 단 향이 확 풍겨 나오는데, 조금 뒤면 다투라 플라워의 중독성 있는 향이 나타나거든요. 도발적이지만 거부감은 생기지 않는 끌림이 있는 향수예요.” 50ml, 14만5천원.
4. Chanel N°5 로
“막 뿌렸을 때는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에서 나는 듯한 새콤달콤한 향이 퍼져 바로 기분이 좋아져요. 시간이 좀 지나면 장미 정원에 바람이 솔솔 불어 그 향이 마치 내 앞에 온 것처럼 아주 신선한 장미 향이 나요. 베티베르와 시더의 잔향이 남을 쯤에는 ‘아 이 향수 샤넬이었지’라는 생각이 딱 떠오릅니다.” 50ml, 14만5천원.
5. Illuminum 화이트 가드니아 페탈
“케이트 미들턴이 웨딩 데이 향수로 선택했다니 어떤 향일까 궁금했는데, 화려한 꽃향이 아니라 아주 정제된 여성스러움이 떠올라요. 베르가모트와 가드니아가 꽃으로 잘 꾸며진 방 안에 있는 듯 아늑하고 포근한 기분을 느끼게 해줘요.” 100ml, 가격 미정.
6. Masion Francis Kurkdjian 쁘띠 마망
“톡 쏘는 상쾌함이 아니라 부드러운 신선함이 느껴져요. 레몬과 플로럴, 머스크 향의 밸런스가 아주 좋아요. 슬쩍슬쩍 나무 향이 올라오는 것도 좋고요. 은근하게 반짝이는 햇살과 해가 막 떠올라 살짝 차가운 공기가 만나는 아침의 무드가 떠오른달까요.” 70ml, 23만5천원.
7. Prada 라팜므 프라다
“과하지 않은 달콤함과 여성스러운 플로럴 향이 심플하게 조화를 이루는데, 이게 전형적인 향이 아니라 매력이 있어요. 미묘하게 스파이시한 향도 나고요. 푸루메리아라는 흔치 않은 꽃향 때문이겠지요? 향수를 뿌릴 때마다 보틀을 감싼 사피아노 가죽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30ml, 9만2천원.
프리랜스 뷰티 에디터 이지나의 선택은? “미모는 눈썹 그리기 나름”
눈썹을 어떤 형태로 그리느냐, 헤어 컬러와 자연스럽게 매치되느냐에 따라 인상이 확 달라진다는 걸 안다면, 아이브로 제품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래서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아이브로 아이템들은 컬러도 훨씬 다양해졌고 사용하는 방법과 제형도 스마트해졌다.
1. Benefit 카 브로우
“비교적 선명하게 도포되는 젤 크림 타입입니다. 무엇보다 적당히 탄력적이고 적당히 단단한 내장 브러시 덕분에 보너스 점수 150점 추가.” 3g, 3만4천원.
2. Nars 브로우 디파이닝 크림 타나미
“눈썹이 비어 있는 곳을 메우기 적당한 질감이에요. 눈썹을 한 톤으로 그리기보다 앞뒤로, 위아래로 음영을 주면서 디자인할 수 있어요.” 2.9g, 3만2천원.
3. Laura Mercier 워터프루프 브로우 디멘션 컬러 젤(브루넷)
“로라 메르시에의 ‘플로우리스’룩에 가장 잘 어울릴 만한 눈썹을 완성해줄 최고의 무기가 될 듯합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풍성하고 한 방향으로 고르게 넘겨진 ‘잘생긴’ 눈썹을 위한 브로 마스카라예요.” 5ml, 3만5천원.
4. Lancome 쑤르실 스타일러(라이트 브라운)
“스카라 포뮬러에서 탄력감이 느껴져요. 눈썹 결이 좀처럼 고르지 않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눈썹 앞머리에만 살짝 발라도 얼굴이 살아나요.” 6.5ml, 3만2천원.
5. Maybelline New York 패션브로우 울트라 플러피(브라운)
“젤로 시작해 파우더로 변하는 포뮬러인데, 여느 브로 펜슬보다 부드럽고 연하게 그려지는 질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시간이 지나도 유분 때문에 지워지지 않고 오래 지속됩니다.” 0.2g, 1만3천원.
6.RMK W 아이브로우 컬러즈(카라멜 골드)
“마치 한 듯, 안 한 듯한 피부 메이크업이 유행이듯, 눈썹 역시 전혀 손을 대지 않은 듯 연출하고 싶을 때 적당합니다. 미치도록 섬세하고 정교하게 제작된 미니 브러시 공이 8할이에요.” 5.4g, 4만7천원.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범석의 선택은? “뭐 먹었니”
2016 F/W 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단연 눈에 띄는 룩은 검붉은 입술. 블랙에 가까운 레드와 브라운, 퍼플 컬러를 입술에 바른 모델들의 모습은 생각만큼 무섭지 않았다. 신선하고도 이상하게 예쁜 뉴 시크 룩의 매력을 모른 척하기는 아쉽다.
1. Make Up Forever 아티스트 루즈(C407호)
“적당한 보습력이 있는 립스틱이라 부드럽게 바를 수 있고, 특히 컬러감이 풍부해서 두드리듯 바르면 틴트처럼 표현되고 직접 대고 쓱싹 문지르면 딥한 브라운 레드 컬러로 룩에 에지를 더할 수 있어요”. 3.5g, 3만1천원.
2. MAC 립스틱(클링-잇-온)
“스타 트랙이 연상되는 딥 퍼플 컬러라는 건 나름 흥미롭지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색은 아니에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면 몰라도 보통 여성에게는 어려운 립스틱이죠.“ 3g, 3만1천원.
3. Hera 루즈 홀릭 익셉셔널(470호)
“진한 케롯 레드 컬러라 노란 피부 톤의 여성이 바르면 차분한 분위기를 줄 수 있어요. 마무리감은 시어한 편인데 매트한 텍스처로 나왔다면 좀 더 트렌디한 느낌이 날 텐데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네요.” 3g, 3만8천원.
4. Clinique 립 팝 매트(08 볼드팝)
“미끄러지듯 발리고 벨벳처럼 매트하게 마무리됩니다. 살짝 느껴지는 은은한 펄이 와인빛 컬러를 더 풍부해 보이게 해줘요. 컬러감도, 밀착력도, 지속력도, 가장 확실하고 제일 마음에 드는 제품이네요.” 3.5g, 3만1천원.
5. Urban Decay 바이스 립스틱(블랙 메일)
“매트한 텍스처와 감각적인 다크 컬러가 만난 무척 트렌디한 립스틱이에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가장 탐낼 만한 발림성과 질감, 발색력을 가졌어요.” 3.4g, 2만6천원.
6. Tom Ford Beauty 립 컨투어 듀오(메이크 미)
“립라이너는 굉장히 매트한 편인데 그래서 라이너로만 바르면 지속력이 좋아요. 라이너에 골드 펄이 들어 있는 게 좀 신선하네요. 립스틱은 바르면 입술에 볼륨감이 생기고요. 특히 팥죽색이 떠오르는 진한 장미색이 참 예쁘네요.” 2.2g, 6만원.
7. Shiseido 루즈 루즈(블러드 스톤)
“발색력과 밀착력, 보습력 모두 다 좋은데 컬러감이 약간 아쉬워요. 이 컬러 하나만 발랐을 때 시크해 보일 수 있어야 하는데, 살짝 올드해 보인달까요.” 4g, 3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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