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파리 생토노레 부티크에 등장한, 별보다 빛나는 파인 주얼리 팝업 스토어.
옷을 만들며 다이아몬드를 탐한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 그녀는 패션 하우스에서 파인 주얼리 라인을 최초로 선보인 여인이다. 늘 우아한 파격을 일삼은 그녀가 1932년 첫 선을 보인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 컬렉션은 당시 콧대 높은 파인 주얼리의 세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 정신을 담은 샤넬 파인 주얼리의 팝업 스토어가 12월 7일부터 파리의 후부 생토노레 부티크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샤넬 부티크 1층에 마드무아젤 샤넬이 사랑한 상징 중의 하나인 별을 모티프로 한 ‘꼬메뜨 록(Comete Rock)’ 컬렉션의 일부를 선보인 것. 눈에 띄는 건 주얼리 뿐만 아니라 새틴 느낌의 핑크색으로 래커를 칠한 벽면과 깃털로 카펫처럼 뒤덮은 바닥으로 구성된 공간 등 마치 거대한 새장 안에 들어온 듯한 디스플레이였다. 또 임시 보석 상자로 변신한 샤넬 매장의 내부는 독특한 형태를 지닌 흰색 가죽 소재의 까멜리아 장식과 공중에 매달린 마네킹, 샴페인 빛깔이 감도는 흰색 도료를 칠한 목재 가구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깃털, 퀼팅, 사자, 까멜리아, 혜성까지 샤넬 하우스가 즐겨 사용하는 모티프들이 마드무아젤 샤넬이 추구한 모던하고 우아하며 과감한 여성성을 통해 빛을 발한 순간, 주얼리의 원초적인 관능미는 더욱 더 매혹적으로 여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 에디터
- 박연경
- PHOTOS
- COURTESY OF CHANEL FINE JEWELRY, OLIVIER SAILL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