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한복판에서 명나라를 만날 수 있는 라운지 & 누들 바 하우스밍
이태원 한복판 각종 바가 즐비한 골목에 위치한 하우스밍.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이국적인 느낌은 이 공간의 입구에서 정점을 찍는다. 분명 라운지 바로 알고 있었는데 천정에는 우산이 달려있고 실내 곳곳에 석상이 세워져 있는 것은 물론, 조선 시대 객잔에서 볼 법 한 작은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이 의문의 공간을 뒤로한 채 조금 더 진입해 보면 힙합과 EDM,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또 다른 공간이 등장한다.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긴 사람들 틈 사이로 바텐더가 건넨 칵테일은 놀랍게도 청주를 베이스로 한다. 여성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는 이 술은 처음 맛봤을 때 의심하지도 않고 보드카 베이스의 술이 아니냐고 되물었을 정도로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동서양의 요소들이 오묘하게 결합된 이 공간은 Nexcite의 대표 전경호(영어명 Heath Bennett)가 이끄는 라운지 겸 누들 바이다. 2009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보고 느꼈던 클럽 문화를 바탕으로 동남아의 클럽 문화를 이태원에 접목했다. 신나게 즐기다가 출출해지면 작은 바에서 국수를 비롯한 각종 요리와 음료를 먹고 마시는 태국식 클럽 문화를 가져온 것. 실제로 하우스밍의 누들바에는 삼대 째 요리를 이어오고 있다는 태국 출신 셰프가 국수를 대접하고있다. (앞서 언급했던 ‘의문의 공간’이 바로 이 누들바이다.) 또한 동남아 일대를 돌며 크고 작은 소품들을 구입, 비치해 이 공간을 명나라 컨셉으로 꾸려나갔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하우스밍은 이태원 한복판에서 명나라를 만날 수 있는 라운지 & 누들 바이다. 그래서 이곳이 뭐 하는 곳이냐 묻는다면 또 이렇게 답하겠다. 서양 문화가 만연한 이태원한복판에서 잠시 과거로 여행을 떠난 듯 한 분위기에 취해 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꽤 괜찮은 곳이라고.
누들 바 운영 시간
화,수,목 : 12:00 – 15:00, 18:00 – 22:00
금,토 : 18:00 –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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