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계산은 뒤로하고 일단 빨대부터 찾게 만드는 서울의 밀크셰이크 가게 다섯 곳.
1.오성쉐이크
‘셰이크는 손이 아닌 마음으로 만드는 것!’ 오성쉐이크 매장 안 정면에 써있는 말이다. 오성쉐이크는 지난해까지 트럭으로 서울을 돌며 셰이크를 팔았다. 그리고 최상의 재료로 만든 별 다섯 개짜리 밀크셰이크에 마음을 빼앗긴 단골손님이 늘어나면서 이촌동에 매장을 차렸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인 누텔라 쉐이크는 악마의 잼 누텔라를 듬뿍 넣어 헤이즐넛과 초콜릿 맛을 살렸다. 민트 초코 쉐이크는 처음 맛보는 순간 입안 전체가 시원해지는 와중에 사이사이 잘게 씹히는 초콜릿 칩의 달콤함까지 느끼게 해준다.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31동 105-1호
2.세컨스쿱젤라또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세컨스쿱젤라또는 원래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하지만 유화제를 쓰지 않고 직접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베이스로 한 여덟 가지 밀크셰이크를 마셔보면 이곳이 밀크셰이크 전문점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커피 셰이크는 깐깐한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보일스 더치커피로 만들며, 부드럽고도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유난히 공들여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용한 오레오 셰이크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추천 메뉴다. 셰이크 위에 다소곳이 올려져 있는 오레오 하나는 음료 한 잔을 다 마시고도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당신을 위한 보너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77-5
3.원스어폰어밀크셰이크
싱가포르에서 온 원스어폰어밀크셰이크는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 착한 음료 가게를 지향한다. 여러 가지 메뉴 앞에서 고민하는 손님을 위해 단맛과 덜 단맛으로 종류를 구별했고, 밀크셰이크의 묽기도 조절할 수가 있다. 티라미수 밀크셰이크는 짙은 마스카포네 치즈맛과 코코아파우더의 달콤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마시는 티라미수’다. 추천 메뉴인 블랙커런트 밀크셰이크는 동남아 시장에서 방금 구한 재료로 만든 것처럼 색다르고 신선하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638
4.벤스쿠키
밀크셰이크 마니아라면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일곱 가지 맛의 밀크셰이크가 벤스쿠키 강남점에서만 특별히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벤스쿠키가 자신 있게 내놓는 다크초콜릿 밀크셰이크는 진한 향으로 입보다 먼저 코를 만족시킨다. 진짜 망고가 들어간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망고 밀크셰이크는 상큼한 열대과일 특유의 맛을 제대로 담아냈다. 벤스쿠키의 장점은 쿠키와 밀크셰이크를 같이 구입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해진다는 점이다. 물론 이렇게 쿠키 구매까지 마치는 순간 다이어트는 포기해야겠지만,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풍겨오는 그 달콤한 달콤한 쿠키 향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19-18
5.버거비
버거비는 수제 버거만 맛보고 돌아오기에는 섭섭한 곳이다. 단골손님들이 늘 잊지 않고 주문하는 메뉴는 다름 아닌 바닐라 캐러멜 밀크셰이크다. 이 셰이크를 한 입 먹으면, 진득한 캐러멜 시럽의 엄청난 달콤함에 한 번 놀라고 흡입을 멈출 수 없는 중독성에 두 번 놀라게 된다. 그리고 버거비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주문 팁 하나. 얼티메이트 BB 버거를 주문하면 버거와 감자튀김 외에도 깜찍한 잔에 담긴 밀크셰이크가 등장한다. 단, 이 미니 밀크셰이크는 한 입에 털어 넣는 것이아니고 감자튀김을 찍어 먹는 용도임을 기억할 것.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 코엑스몰 P103
-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이채린
- 포토그래퍼
- 포토 / YOON JONG S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