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ne Serre 2021 S/S collection

장진영

Marine Serre 마린세르 2021 S/S 컬렉션

마린세르가 발표한 2021 S/S 컬렉션 패션 필름, 아모르 파티(Amor Fati : 운명적인 사랑). 영상은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실험실 속, 마린 세르의 전신 보디 수트를 입은 이들이 등장하며 시작된다. 필름은 격변의 시기를 반영한다. 끌어안았다가 밀어내고, 다시 끌어안는 안무를 통해 사회적 연대를 말하고, 서로 힘을 모아 힘든 시기를 회피하지 말고 받아들여야함을 표현했다.

‘쇼를 위한 컬렉션은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그녀의 신념. 마린 세르에게 중요한 것은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도는 룩 전반에서 살펴볼 수 있다. 생분해성 나일론으로 만든 전신 보디 수트, 카페트를 재활용한 스커트와 쇼츠 등은 우리가 지금 가장 우선시 해야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눈을 제외한 채 전신을 덮는 보디 수트와 페이스 쉴드가 결합된 형태의 모자, 호루라기나 병따개로서의 기능을 하는 액세서리 등 기능으로서의 옷을 고찰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를 느끼게 한다. 물론, 실용성과 더불어 날 선 멋까지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콘텐츠 에디터
장진영
사진
Youtube @marinese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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