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현재 이들의 초상이 한국 문화의 한 장면을 구성한다. 더블유매거진닷컴과 더블유코리아가 함께 만난 서울 사람들.

호랑이 자수가 들어간 후드 점퍼, 노랑 카디건, 칼라에 자수가 들어간 초록색 피케 셔츠, 꿀벌 자수 장식 데님 팬츠, 여우 머리 장식 벨트는 모두 Gucci 제품.

호랑이 자수가 들어간 후드 점퍼, 노랑 카디건, 칼라에 자수가 들어간 초록색 피케 셔츠, 꿀벌 자수 장식 데님 팬츠, 여우 머리 장식 벨트는 모두 Gucci 제품.

샤이니 키
“드라마는 정말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콘텐츠이고 그만큼 파급력도 크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생 기범 역을 연기한 <혼술남녀>를 끝낸 키는 2016년이 어느 때보다 큰 관심과 피드백을 받은 해라고 말한다. TV 드라마라는 매체의 힘을 발견했거니와 5집 <1 of 1>으로 컴백한 팀의 콘서트 스타일링을 맡으면서 패션에 대해 쌓아온 관심을 제대로 응용하기도 했다. 연습생 기간 3년을 거쳐 데뷔 9년 차에 접어든 키는 아이돌로서 자신의 복합적인 위치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최대치에 대해 영리하게 인식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늘 공부해야 하는 사람,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디자이너나 연출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 사람,전문가들의 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 만능열쇠라는 이름처럼 키가 열 수 있는 문은 아마 점점 많아질 것이다.

요즘 즐겨 듣는 뮤지션은?
EDM은 대체로 좋아하고 시규어로스 같은 포스트록도 많이 듣는다. 최근에는 영국 일렉트로니카 듀오 혼네, 싱어송라이터 랩슬리를 좋아한다.

스타일 영감은 어디서 얻나?
어릴 때부터 데이비드 보위나 보이 조지에게서 믹스 매치하는 스타일링을 배웠다. 영화 <팩토리 걸>을 보고 에디 세즈윅을 재발견하기도 했고. 멋쟁이들은 예전에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트렌드를 알게 되면서 스타일링을 볼 때 디테일보다 전체적인 아이덴티티에 신경 쓰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지금 주목하는 팝 아티스트가 있나?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미>와 <아이 킬드 마이 마더>를 흥미롭게 봤다. 촬영의 앵글이나 음악, 색감 모두 대담하고 과감해서 러닝타임 내내 영감의 비디오 같았다.

서울은 당신에게 어떤 도시인가?
나는 대구 출신이다. 방학 때마다 그리고 연습생 시절은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오면서 정말 빨리 변화하는 걸 느꼈다. 모든 문화와 예술이 단단하게 결속돼 있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많은 분야에서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패션과 음식, 음악, 인테리어를 성장시키고 있는 것 같다. 빠른 변화와 발전에 대해 어색해하지 않는 멋진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도시라는 말이 적당할 거 같다.

K팝의 힘이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과 비슷하게 본다. 아티스트 각자가 갖고 있는 성격과 재능이 회사 시스템 속에서 매일 배우는 것과 결합해서, 노래나 춤뿐 아니라 개성과 매력도 캐릭터처럼 성장한다. 그런 게 계속 연속해서 이루어지는 인더스트리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