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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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 주목할 만한 대형 쇼핑몰들이 속속 오픈했다. 주인공은 바로 잠실의 롯데월드몰과 코엑스의 파르나스몰. 두 슈퍼 쇼핑센터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매장을 꼽아보았다.

롯데월드몰

논란과 화제 속에서 롯데월드몰이 드디어 오픈했다. 공사 중인 롯데월드 타워를 제외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2만3천여 평에 이르는 공간에 에비뉴엘, 면세점, 영화관, 아쿠아리움, 롯데 마트를 비롯해 수많은 매장이 오픈 준비를 마쳤다. 특히 입점한 2백70여 개 브랜드 중 16개 브랜드는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매장. 공간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하며 없는 것이 없기에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거대하고 알찬 것이 사실.

[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

Hermes

전 세계의 모든 에르메스 매장 건축을 책임지는 드니 몽텔의 지휘하에 완성된 에비뉴엘의 에르메스 매장은 100평 규모로 바닥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포부르 모자이크(Faubourg Mosaic)’ 타일이 장식되었고 스카프, 향수, 액세서리 제품과 테이블웨어, 가죽, 여성복과 남성복 컬렉션 및 VIP룸 등 총 16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픈 기념 프티 스카프와 현대미술 작가, 잭슨 홍과 협업한 윈도 디스플레이 역시 주목할 만하다.

Cartier

까르띠에 매장은 청담동의 까르띠에 메종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큰 매장이다. 107평의 넓은 공간에 브라이들 존과 잔 투생과 루이 카르티에, 두 가지 다른 버전의 VIP룸을 만들었고, 박스 안에 박스가 들어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쇼윈도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Versus Versace

베르사체의 아이코닉함에 젊은 감각을 더한 세컨드 라인, 베르수스도 롯데 에비뉴엘에서 만날 수 있다. 영국 건축가 카모디 그로아키가 고안한 골드와 거울을 이용한 화려하고 미래적인 무드가 돋보인다. 지난 9월 공개한 안토니 바카렐로와의 캡슐 컬렉션도 만날 수 있다.

Versace

대리석과 황동, 투명 아크릴로 꾸민 베르사체 매장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영국의 건축가 제이미 포버트가 고안했다. 특히 비잔틴 성당에서 영감 받은 모자이크 바닥 장식이 인테리어의 하이라이트로 글래머러스한 브랜드의 스타일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Louis Vuitton

에비뉴엘의 정문 바로 앞에 자리한 루이 비통 매장은 가죽 제품과 남성과 여성 슈즈, 액세서리가 집중된 국내 최대의 매장이다. 매장 입구에 전시된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의 트렁크가 눈길을 끌며 스페셜 오더를 위한 룸과 수선 및 맞춤 제작 서비스를 위해 만든 애프터세일즈 공간 등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Dior

1층 중앙에 자리한 디올은 백과 슈즈, 코스튬 주얼리에 포커스를 맞춘 매장으로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디올의 부티크를 재현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매장은 무슈 디올이 좋아하던 루이 16세 스타일의 가구와 18세기 프랑스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백과 슈즈를 전문으로 다루기 때문에 그 종류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Rebecca Minkoff

최근 론칭과 함께 대대적인 행사를 벌여 시선을 끈 레베카 밍코프 역시 롯데월드에 안착했다. 특수 우레탄과 석고 페인팅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고, 브랜드의 시그너처 장식인 스터드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벽 장식이 포인트다. 브랜드의 인기 라인인 백 컬렉션과 컬렉션 룩을 모두 만날 수 있다

[ 롯데월드몰 ]

COS

1층에 자리한 코스는 국내에 최초로 선보이는 매장으로 오픈 당일, 입장 행렬이 길게 이어질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55평 규모의 거대한 매장을 자랑하며 여성, 남성, 아동복 컬렉션은 물론 슈즈와 액세서리까지, 코스의 전 제품을 만날 수 있다.

H&M Home

국내 처음 매장을 연 H&M 홈은 오픈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이 집중된 매장 중 하나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지는 H&M 매장 시리즈 중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크기는 200평. 타월, 침대 커버, 커튼 등의 홈 텍스타일부터 유리, 메탈, 식기 등의 주방 소품과 욕실 제품까지 H&M 홈의 컬렉션이 모두 입점해 있다.

Niko and…

니코앤드는 의류는 기본, 문구류와 소품, 인테리어와 주방 소품까지 판매하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일본에서 건너온 브랜드답게 가드닝에 어울릴 만한 홈 웨어 스타일의 캐주얼 룩이 주를 이루며 합리적인 금액대의 아기자기한 소품은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8 Seconds

모던하고 명확한 브랜드 로고와 실용적인 콘셉트로 과감하게 변신한 에잇세컨즈에서 이를 새롭게 공개하는 첫 번째 매장이다. 1층과 2층, 두 개 층에 자리하며 오픈을 기념해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3가지로 묶은 럭키팩 판매 이벤트와 최대 25%까지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ube 90

남성복으로 시작해 여성 컬렉션까지 영역을 확장한 커스텀멜로우에서 새롭게 오픈한 큐브 90은 커스텀멜로우와 여성 라인인 젠티, 감각적인 책을 엄선해 판매하는 유어 마인드의 책, 소란과 데이 브레이크 등의 뮤지션을 탄생시킨 제작사인 해피 로봇 레코드의 셀렉션을 함께 전시한 멀티숍으로 책과 음반, 옷과 액 세서리가 조화를 이룬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다.

파르나스몰

삼성역과 코엑스,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잇는 파르나스몰은 호텔 전문 기업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획한 쇼핑몰로 오모테산도힐스나 롯폰기힐스 등 도쿄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을 만든 일본의 모리 빌딩이 기획한 것이다. 10여 개의 근사한 레스토랑과 올세인츠, 비이커, 일비종떼 등 연령대와 취향을 고려한 브랜드를 엄선하여 입점시켰고, 각각의 매장이 독립적으로 크고 넓으면서도 아늑하게 구성되어 있다.

All Saints

매장 외관을 따라 길게 설치된 낡은 재봉틀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 올세인츠는 강남 지역에 오픈하는 첫 번째 숍이다. 낡은 재봉 도구와 철제를 이용한 인더스트리얼 콘셉트의 거친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브랜드의 남성·여성 컬렉션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론칭하는 여성 백 컬렉션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Casa via Bus Stop

까사 비아 버스 스톱은 파르나스몰을 통해 국내 처음 선보이는 멀티숍으로 파리의 생제르망에서 건너왔다. 버나드 윌헴이나 케이트 세리던 등의 키치하고 유머러스한 스타일의 의류와 톡톡 튀는 액세서리는 물론, 영국, 프랑스 등에서 온 유럽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리빙 제품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Tani

오직 파르나스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주얼리 브랜드 타니는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유니크한 스타일까지 섭렵한 주얼리 브랜드 미네타니에서 만든 새로운 컬렉션이다. 각종 참 장식과 이니셜 등을 조합해 만들 수 있는 목걸이처럼 합리적인 금액대의 고르는 재미가 있는 주얼리 시리즈가 돋보이며, 주얼리를 닮은 향초, 카드 지갑 등의 간단한 가죽 제품까지 전개한다.

Beaker

캐주얼하고 감각적인 셀렉션으로 젊은 연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멀티숍 비이커 역시 파르나스의 대표 쇼핑 장소다. 버려진 문을 모아 디자인한 브랜드 론칭 초기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그대로 살렸으며 비이커의 여느 매장과 같이 다양한 소품, 책, 음반 등을 판매한다.

Marimekko

톡톡 튀는 색감의 원단을 사용해 여성복은 물론 아동복과 리빙 제품, 인테리어 소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마리메꼬가 가로수길에 이어 파르나스몰에 매장을 오픈했다. 넓고 쾌적해 즐거운 쇼핑을 보장하며, 쿠션이나 타월, 침구류와 인테리어 소품의 종류가 많은 것이 강점.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한슬
포토그래퍼
박종원
PHOTO
COURTESY OF LOTTEWORLD MALL, AVENUEL, VERSACE, VERSUS, CARTIER, HERMES, DIOR, REBECCA MINKOFF, PARNAS 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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