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도, 레드도 아닌 오렌지에 주목하세요

박채린

여름 햇살을 닮은 오렌지 메이크업

에어컨 바람과 뜨거운 햇볕 사이를 오가는 계절입니다.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날씨지만 메이크업만큼은 건강한 에너지와 싱그러운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는 시기죠. 핑크와 레드보다는 오렌지빛 메이크업이 눈에 들어오는 계절!

@momo

지난 봄에는 그린과 블루 컬러의 과감한 아이 메이크업부터 핑크와 레드 톤의 생기 넘치는 룩이 유행이었다면 이번 여름에는 클래식한 오렌지 컬러가 다시금 주목받을 예정입니다. 햇살에 잘 익은 감귤처럼요. 오렌지 메이크업의 매력은 컬러의 농도와 톤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거예요. 깊고 성숙한 브릭 오렌지부터 상큼한 탠저린 오렌지까지 같은 오렌지 안에서도 전혀 다른 무드를 연출할 수 있죠. 무엇보다 오렌지 컬러 특유의 싱그럽고 건강한 생기는 여름 메이크업과 더없이 잘 어울리죠.

게티이미지코리아/조선일보일본어판

오렌지 메이크업이라고 해서 과거 유행했던 채도 높은 컬러를 떠올릴 필요는 없어요. 요즘 셀럽들은 한결 부드럽고 은은한 오렌지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죠. 지난 26일 열린 샤넬의 2026 공방 컬렉션 서울 쇼에서 아일릿 원희는 평소 러블리하고 앳된 분위기 대신 한층 성숙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브로우는 결만 살려 정돈하고, 아이 메이크업은 음영만 주는 정도로 최소화해 블러셔와 립 컬러가 더욱 돋보였죠. 양 볼과 입술을 물들인 내추럴한 살구빛 색조와 맑고 깨끗한 피부 표현이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kiiikiii.official

바짝 말린 듯한 브릭 오렌지 색조가 돋보이는 키키 수이의 메이크업. 매트하게 정돈한 피부와 블리치드 브로우가 만나 오렌지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죠. 브릭 오렌지는 채도 높은 오렌지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시도해 볼 만한 컬러입니다. 붉은 기를 머금은 차분한 톤 덕분에 피부 톤이나 퍼스널 컬러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ninapark

오렌지 컬러를 가장 트렌디하게 즐기는 방법은 오로지 한 곳에만 집중하는 거예요. 아이, 치크, 립을 모두 오렌지로 채우기보다 한 부위에만 포인트를 주는 게 세련되어 보이죠.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블러셔입니다. 얼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만큼 컬러의 존재감도 확실하게 드러나죠. 블러셔의 화사한 생기와 존재감은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층 세련되어 보이죠.

@roses_are_rosie

의외로 어떤 색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점 역시 오렌지 컬러의 매력이죠. 차분한 누드 립과 매치해도 좋고, 로제처럼 코랄 립을 더해 한층 화사하게 연출해도 좋아요. 이때 피부는 최대한 얇고 투명하게 표현해 오렌지 특유의 싱그러움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해주세요. 눈매 역시 브라운 마스카라처럼 부드러운 인상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정돈하는 걸 추천해요.

사진
Launch Metrics, 게티이미지 코리아,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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