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상의도 살려주는 ‘요란한 팬츠’ 트렌드

박채린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팬츠 한 벌의 힘

세상 화려한 플로럴 팬츠부터 유니크한 워싱이 더해진 데님, 에스닉 패턴과 레이스업 디테일까지. 이번 S/S 시즌 팬츠 트렌드의 키워드는 ‘요란함’입니다.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 강한 팬츠들이 런웨이와 스트리트를 동시에 점령하고 있죠. 물론 처음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심플한 티셔츠나 슬리브리스 톱 하나만 매치해도 룩 전체가 단번에 스타일리시해 보이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팬츠 한 벌이 생각보다 훨씬 큰 스타일링의 변화를 만들어줄지도 몰라요.

에스닉한 팬츠로 보헤미안 무드를 연출한 에트로의 룩은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건 다양한 실루엣인데요. 헐렁한 하렘 팬츠부터 캐주얼한 데님까지, 여기에 에스닉한 패턴이 더해지니 익숙한 실루엣도 훨씬 더 감각적이고 흥미롭게 느껴지죠.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팬츠에 기죽지 않는 화려한 상의를 매치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룩 전체가 훨씬 대담하고 컨셉추얼하게 연출됐죠. 마치 진짜 히피의 옷차림처럼 말이에요. 올여름 휴양지는 물론 주말 데이트 룩으로 참고해봐도 좋겠습니다.

Backgrid

옷 잘 입는 배우 제니퍼 로렌스도 최근 이 요란한 팬츠에 푹 빠져 있습니다. 스터드가 촘촘히 박힌 핑크 팬츠에 이어 화려한 꽃무늬 팬츠까지 선보였는데요. 존재감이 강한 팬츠인 만큼 그녀는 심플한 카디건으로 룩의 균형을 똑똑하게 맞췄습니다. 여기에 빨간 플립플랍까지 더해 편안한 에포트리스 시크 룩을 완성했어요.

약간의 용기와 스타일링 내공이 필요한 팬츠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번 입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단순한 티셔츠 하나만 걸쳐도 룩 전체가 단번에 멋스러워 보이거든요. 호불호를 감수할 만큼 확실한 개성을 더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초심자라면 패턴이 은은하고 작게 들어간 디자인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 지나치게 흐물거리거나 후줄근한 소재보다는 데님처럼 어느 정도 힘이 느껴지는 소재를 선택하는 게 훨씬 깔끔하고 세련되어 보이죠.

혹은 코르셋 끈처럼 레이스업 디테일이 들어간 팬츠로 카우걸 무드를 연출해봐도 좋겠습니다. 웨스턴 부츠처럼 투박하고 존재감 강한 슈즈와 특히 찰떡같이 어울리죠. 워싱이 거칠게 들어간 데님 팬츠도 쿨한 바이브를 뽐내기에 제격입니다. 자연스럽게 바랜 컬러와 빈티지한 텍스처 덕분에 다른 아이템에 힘을 주지 않아도 룩 전체가 훨씬 힙하고 멋스러워 보이거든요.

사진
Backgird,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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