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는 카이아 거버처럼 좀 밋밋하게 입어 보려구요

황기애

안 꾸미는 게 더 스타일리시해 보일 때.

확실히 조금 더 많이 걸치는 것 보단, 좀 덜 입는 게 더 스타일리시해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죠. 90년대가 꾸준히 주목받는 이유 또한 이 심플함에 있습니다. 그 시절의 패피들은 툭, 걸치기만 해도 세련된 옷차림을 완성할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2026년, 90년대 슈퍼모델 엄마를 둔 톱 모델 카이아 거버 또한 그 밋밋함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듯해요. 그녀가 선보이는 스타일링 또한 심심할 정도로 단출하지만 시크함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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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올드해 보일 법한 이 조합 또한 카이아 거버는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소화했습니다. 디테일이 없는 미니멀한 미디 드레스 위에 드레스 길이와 같은 클래식한 네이비 컬러의 롱 코트를 매치했죠. 그 어떤 주얼리나 레이어링 없이 단순하게 매칭한 룩에서는 90년대의 정수가 느껴지죠. 빈티지한 질감의 브라운 숄더 백을 든 모습은 마치 30여년전 신디 크로포드를 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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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심플한 미디 길이의 코트는 그녀가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이기도 해요. 평소 레트로 무드의 옷차림, 할머니 스타일링을 즐겨하는 카이아 거버. 체크 패턴의 스커트에 키튼 힐의 펌프스를 신은 것만 봐도 그렇죠. 그 위엔 단정하고 미니멀한 코트와 숄더 백으로 빈티지 풍의 레이디라이크 스타일을 완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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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가장 유용한 트렌치 코트 또한 심플하고 멋스럽게 걸치는 카이아 거버입니다. 모던한 슬릭스 팬츠에 크롭 디자인의 카디건을 입고 여전히 발레리나 풍의 미드 힐 펌프스를 신은 톱 모델의 자태에서 시크함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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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복 패션에서 두드러지게 등장하는 게 바로 이 미드 힐의 레페토 슈즈에요. 앙증맞은 리본이 여성스러움을 선사하는 이 전통적인 형태의 펌프스는 카이아 거버가 추구하는 모던하고도 클래식한 무드를 가장 잘 연출해줍니다. 과감한 브이넥 톱에 미디 스커트를 입고 커다란 후프 이어링을 한 90년대 미학이 가장 잘 드러난 룩은 올봄, 여름에 한번 시도해 봐도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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