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주들의 웨딩 드레스 취향.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주들처럼 실존하는 왕실의 공주님들 또한 웅장하고 커다란 웨딩 드레스를 입을 것만 같아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답니다. 그녀들 또한 자유로운 영혼과 독특한 취향을 지녔으니까요. 유럽 왕실 아카이브 속 프렌세스들의 웨딩 룩을 소개합니다.
마가렛 공주, 1960

시대가 시대인만큼 풍성한 실크 오간자로 완벽한 프린세스 라인의 가운을 입었던 마가렛 공주. 지금까지도 가장 미니멀한 최고의 로열 웨딩 드레스로 손꼽히는 그녀의 드레스는 영국 왕실이 사랑했던 디자이너 노먼 하트넬의 작품이었어요. 장식은 배제하고 엘레강스하고 기품 넘치는 실루엣으로 공주의 품위와 왕실의 위엄을 표현한 완벽한 드레스였죠. 여기엔 화려한 티아라와 함께 드레스 뒤로 길게 늘어지는 베일을 착용해 드라마틱함을 드러냈습니다.
캐롤라인 공주, 1978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왕비 중 한명인 모나코 왕국의 그레이스 켈리. 그녀의 장녀, 캐롤라인 공주는 한창 히피와 보헤미안 스타일링 유행하던 1970년대 결혼식에서 모두가 엄마의 웨딩 드레스를 오마주 할 것이란 기대를 깨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묻어난 보호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었어요. 다소 평범한 듯한 라운드 네크라인에 레이스가 장식된 심플한 A라인의 웨딩 가운과 생화를 이용해 만든 베일 장식이 그녀를 더욱 앳되 보이게 만들었죠. 당시 19살의 나이에 17살 연상의 남편을 맞이한 파격적인 모나코 공주의 행보는 추후 서로의 불륜으로 결혼 자체가 무효화되기도 했답니다.
마벨 공주, 2004

네덜란드 왕실의 결혼식을 빛낸 이 리본 가득한 웨딩 드레스는 누구의 작품이었을까요? 바로 네델란드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듀오 빅터 & 롤프입니다. 1990년과 2000년대 패션사에 큰 획을 그었던 이들은 브라이덜 라인을 출시하며 자신들의 구조적이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신부들에게 가장 로맨틱한 방식으로 전달했습니다. 듀오가 가장 사랑하는 매개체는 바로 리본이에요. 격자무늬로 이어진 크고 작은 리본 장식과 미니멀할 실루엣의 볼가운과 트레인까지, 클래식함과 사랑스러움은 물론 우아함과 독특함까지 모두 갖춘 아이코닉한 로열 웨딩 드레스입니다.
베아트릭스 공주, 2020

당대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에게 가장 고가의 드레스를 주문했을 것만 같은 영국 왕실의 공주님. 실상은 전형적인 공주님 라인 대신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입었던 이브닝 드레스를 웨딩 가운으로 리폼해 입으며 검소하고 의미 깊은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물론 여왕의 드레스 자체가 왠만한 웨딩 드레스보다 더욱 가치가 있겠지만요. 여기에 왕실의 권위와 파워가 느껴지는, 이 또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것이었던 미니멀한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티아라로 로열 웨딩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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