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남은 웨딩 드레스 6

황기애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웨딩 드레스 아카이브

세상에는 무엇이든 첫 시작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웨딩 드레스도 마찬가지죠.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형식과 스타일을 개척한 신부들입니다. 파격적이었던 드레스는 시간이 지나며 아이코닉한 스타일이 되었고, 우아한 드레스는 타임리스 클래식이 되었습니다. 매년 수많은 신부들에게 끈임없이 영감을 주며 이제는 전설이 된 웨딩 드레스를 선보였던 그 시절 그녀들의 웨딩 가운을 감상해 보세요.

심프슨 부인

1937년, 왕위를 포기한 영국의 에드워드 8세와 단 16명의 하객에게 둘러싸여 결혼식을 올린 심프슨 부인은 순백의 화이트 드레스 대신 푸른색의 빈티지 드레스를 입었죠. 그녀에게는 세 번째 웨딩 드레스였던 실크 버튼이 달린 주름 장식의 블라우스에 슬림한 H라인 스커트의 드레스는 당시 파격을 선사했습니다. 전형적인 볼가운이 아닌 뭔가 색다른 스타일의 빈티지한 스타일을 찾는다면 심프슨 부인의 시대를 앞서갔던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재현해보세요.

오드리 햅번

오드리 햅번은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속에 나올 법한 공주님의 모습으로 버진 로드를 걸었습니다. 머리에 화관을 쓰고 흰 장갑을 낀 청순한 신부의 드레스는 피에르 발망이 디자인했죠. 커다란 퍼프 소매와 허리를 강조한 빅 플레어 스커트의 미디 드레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오드리 햅번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낸 웨딩 드레스였습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고전적인 헐리우드 미녀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렸던 엘리바제스 테일러. 웨딩 가운 또한 가장 고전적이고 헐리우드스러운 화려하고 풍성한 볼륨의 볼 가운을 입었습니다. 오프 숄더 디자인의 프린세스 라인의 드레스는 지금도 수많은 신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실루엣이죠.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의 왕자와 동화 같은 결혼식을 올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과 그녀의 드레스는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웨딩 드레스일겁니다. 영화 의상 디자이너인 헬렌 로즈가 제작한 드레스는 벨지언 레이스를 아낌없이 쓴 상의와 종처럼 퍼지는 벨라인의 스커트, 그리고 로열 웨딩의 웅장함을 표현한 롱 트레인과 독특하고 우아한 헤어 기어까지, 진정한 엘레강스와 클래식이 무엇인지를 전세계에 알렸죠.

비앙카 재거

당시 그 어떤 신부가 이너도 입지 않고 매니시한 재킷에 커다란 플로피 햇을 쓴 채 결혼 서약을 한다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1979년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와의 결혼을 위해 비앙카 재거는 파격에 파격을 더했습니다. 완벽한 핏의 화이트 블레이저 재킷에 스커트를 입고 모던 여성의 새로운 표본을 제시했죠. 전설적인 매니시한 스타일의 웨딩 룩이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

캐롤린 베셋

심플하고 우아한 슬립 드레스를 결혼식에 입고 싶다면 1996년 존 F 케네디 주니어와 결혼식을 올렸던 캐롤린 베셋의 웨딩 드레스를 참고하세요. 캘빈 클라인의 홍보팀에서 일했던 그녀는 당시 디자이너였던 나르시소 로드리게스에게 웨딩 가운 제작을 의뢰했죠. 그 결과로 탄생한 90년대 모던함의 정수를 담은 이 화이트 드레스는 여전히 가장 미니멀하고 세련된 웨딩 드레스로 패션사에 길이 남겨졌습니다.

사진
Getty Image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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