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 후 수건을 쓰지 않아요. 샤워는 10분 안에 끝내요.”
최근 뷰티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수지의 한마디. 그녀가 혜리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피부 관리 루틴은 단순하지만 강력했습니다. 물기 그대로 피부에 흡수시키며 스킨케어를 이어간다는 것. 이른바 ‘노 타월 루틴’은 정말 꿀피부로 가는 지름길일까요?
1일 1타월이라면 OK

수건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습관은 위생 면에서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수건의 청결도죠. 아침 세안 후 곧바로 세탁하는 사람도 있지만, 샤워 후 욕실에 걸어둔 수건을 며칠씩 재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습기와 온도가 반복적으로 변하는 욕실 환경은 세균 번식의 최적 조건입니다. 따라서 매일 세탁하지 않는 수건은, 깨끗한 피부 위에 세균을 덧입히는 셈이죠.

전문가들은 1일 1타월을 권합니다. 한 번 쓴 수건은 바로 세탁기에 넣고, 최소 1년 반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죠. 세탁 시에는 60도 이상의 온수와 중성 세제를 사용하고, 섬유유연제는 생략하세요. 대부분의 섬유유연제에는 실리콘계 피막 형성제가 들어 있어 섬유를 코팅하고 흡수력을 떨어뜨립니다. 결국 수건이 물기를 머금지 못하고, 피부에 미세 잔여물을 남길 위험이 커집니다.
주의해야 하는 건 스피드!

반대로 수건을 완전히 배제하는 경우라면 타이밍이 전부입니다. 세안 직후 피부 표면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빠르게 증발하면서 피부 내부의 수분까지 함께 끌고 나가는 역삼투 현상이 일어납니다. 결과적으로 속건조와 당김이 심해질 수 있죠.

특히 실내 난방이 강한 겨울철에는 수분 손실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따라서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바로 토너와 에센스를 바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피부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르면 흡수율이 극대화되고, 수지의 루틴처럼 ‘노 타월’이더라도 건조할 틈이 없습니다. 결국 꿀피부의 비밀은 ‘수건으로 닦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잠그느냐’에 있습니다. 수건을 쓰든, 쓰지 않든 피부의 황금 타이밍을 지키는 것. 그 몇 초의 차이가 피부 결을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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