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아이코닉한 백이 의미하는 것

정혜미

‘남과 여’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샤넬’

“실례지만, 남은 방 있나요?”

영화 <남과 여(A Man and A Woman, 1966)>에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영화는 늘 버지니 비아르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죠. 특히 이번 2024 F/W 시즌 그녀는 감독 끌로드 를르슈의 명작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오마주한 단편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네즈 & 비누드가 감독한 이번 캠페인은 영화의 일부 장면과 대사를 거의 그대로 옮겨왔는데요. 페넬로페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등장해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의 감정을 연기했습니다. 샤넬 하우스의 시작이 된 아름다운 도시 도빌의 해변가, 레스토랑 등을 배경으로 말이죠. 도빌은 1912년 마드모아젤 샤넬이 자신의 이름을 딴 모자 부티크와 1913년에 첫 오뜨 꾸뛰르를 선보인 곳 즉 샤넬의 모든 것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영화 속, 사랑의 감정에 휩싸인 그들 사이에 등장하는 샤넬의 아이코닉한 백은 특별한 순간에 늘 우리와 함께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모던한 직사각형의 완벽한 실루엣, 샤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은 여성들이 갈망하게 만드는 모든 요소를 품고 있습니다. 삶의 가장 깊은 욕망을 주장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매개체를 상징하죠. 스스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담함을 전달합니다.

샤넬 백은 데이 백 그리고 이브닝 백 등 매 순간 충실한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즉 평생을 함께하고 또 물려줄 수 있는 백이죠. 지난 수 년간 여러 시즌의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아이코닉한 백은 독보적인 아이콘이자 전설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왔습니다.

하우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는 전설적인 샤넬의 아이코닉 백이 등장하는 한 편의 영화를 지금 감상해보세요.

사진 및 영상
Courtesy of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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