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최고의 웨딩 드레스는?

황기애

명장면 속 명작이 된 웨딩 가운들

클래식이란 그런 거죠. 언제 누가 봐도 아름다운 것. 70년 전 영화 속에 등장했던 웨딩 드레스가 동시대 신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처럼요. 결혼식 장면이 등장했던 숱한 영화 중에 현재 그리고 앞으로 70년 후 미래의 신부들에게도 영감을 줄 영원히 박제될 아이코닉한 웨딩 가운들이 있어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스타일리시한 나만의 특별한 웨딩 드레스를 찾고 있다면 눈여겨 보시길.

화니 페이스, 1958

이토록 간결하고 사랑스러운 웨딩 드레스를 입은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화니 페이스’입니다. 보트 넥의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톱과 한껏 부푼 풍성한 튤 소재의 스커트로 마치 발레리나 같은 브라이덜 룩을 선보였죠. 화룡점정은 앙증맞은 리본이 달린 베일과 심플한 진주 귀걸이에요. 어려 보이는 건 덤, 세월이 흘러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타임리스 스타일을 원하는 신부들에게 추천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1969

로열 웨딩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은 ‘사운드 오브 뮤직’ 속의 마리아는 웅장함이 느껴지는 오래된 성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웨딩 드레스 디자인 자체는 아주 미니멀하죠. 우아한 라인이 돋보이는 스탠드 깃 형식의 롱 슬리브에 허리를 강조한 A라인의 실크 드레스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루엣에 힘을 주었습니다. 경건하고 엘레강스한 분위기를 선사하네요.

로미오 앤 줄리엣, 1996

극도의 미니멀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탄탄한 형태감을 선사하는 미카도 실크 소재에 실크로 감싼 콩 단추가 달린 디자인을 시도해 보세요. 심플한 슬리브리스에 A라인으로 펴지는 플레어 스커트 디자인의 미디 드레스를 입었던 현대판 줄리엣처럼 말이죠.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2005

결혼식에 미니 드레스를 입고 싶은 신부들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속 장면입니다. 실제 배우들을 사랑에 빠지게 한 로맨틱한 결혼식 장면에서 오프 숄더의 엘레강스한 미니 드레스를 입은 안젤리나 졸리에요. 섬세하게 디자인된 우아한 네트리스 라인에 살짝 볼륨이 들어간 소매, 그리고 미니멀한 펜슬 스커트 형식의 드레스에 화이트 펌프스와 숏 베일을 쓴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트와일라잇, 2008

당시 뱀파이어 신부가 입었던 드레스가 한동안 신부들의 워너비 룩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죠. 우아함의 극치를 선보였던 벨라의 드레스는 앞에서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시크함을 드러냈다면 뒷모습에서는 반전을 선사합니다. 오픈 백 형식의 디자인에 섬세한 레이스와 실크 단추 장식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우아함을 드러냅니다. 모던한 엘레강스 스타일의 정석이죠.

러브 액츄얼리, 2013

보헤미언 스타일의 색다른 웨딩 드레스를 찾고 있다면 ‘러브 액츄얼리’의 키이라 나이틀리의 깃털 드레스죠. 시스루 소재의 스커트와 가운을 겹쳐 입어 독특한 웨딩 룩을 완성했습니다. 베일 대신 머리를 장식한 깃털 헤어 피스와 네크라인을 따라 깃털이 장식된 가운 스타일의 웨딩 가운은 겨울 웨딩에 제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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