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의 클래스는 ‘특’
이거 실화? 3연속 빌보드 1위
이쯤 되면 단골이라는 말을 붙여도 괜찮지 않으려나. 지난 6월 스트레이 키즈는 정규 3집 <★★★★★ (5-STAR)>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작년 3월 선보인 미니 앨범 <ODDINARY>를 시작으로 10월 <MAXIDENT>에 이어 연이어 ‘빌보드 200’ 차트를 제패했다. 이전에 3연속 ‘빌보드 200’ 1위는 해리 스타일스가 기록했다고 하니, 스트레이 키즈의 ‘특’ 위상과 팬덤이 짐작된다.
<ODDINARY>로 처음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스트레이 키즈가 “자긍심을 갖고 더 큰 꿈을 꾸며 원대한 포부를 펼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한 게 엊그제 같은데, 거듭 일궈낸 성취를 통해 그들의 꿈은 얼만큼 커지고 어디까지 넓어졌을까? 마침 이것도 궁금하다. 스트레이 키즈가 새 미니앨범 <樂-STAR> 발매를 예고했다. 앨범을 냈다 하면 빌보드 차트 1위 소식이 들려오니까, 이번에도?
테일러 스위프트 다음 스트레이 키즈
정규 3집 <★★★★★ (5-STAR)>가 쓴 기록은 더 있다. 발매 일주일 동안 461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해 이 부문 케이팝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작 <MAXIDENT>의 첫 일주일간 판매 기록이 약 218만장이었으니, 스트레이 키즈의 무서울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명백히 입증된 셈이다. 괄목할 만한 기록은 또 있다. <★★★★★ (5-STAR)>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케이팝 앨범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MAXIDENT>의 판매량을 더하면 더 놀라운 기록이 도출된다. 바로, 올해 미국 내 음반 판매 2위 달성. 이 부문 1위가 대중문화계를 넘어 미국 경제까지 들었다 놨다 하는 테일러 스위프트라니, 전혀 아쉽거나 부럽지 않은 2위라고 할 수 있다.
끊을 수 없는 퍼포먼스 맛집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스트레이 키즈가 보여준 기록적인 성장세에는 두 번째 월드투어가 뒷받침됐다. 미니 앨범 <ODDINARY>로 처음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팬덤을 증명한 스트레이 키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월드투어 ‘MANIAC’의 서막을 올렸다. 2022년 4월 서울 공연으로 출발해 올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앙코르 공연까지,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42회 공연을 치르며 ‘무대의 꾼’다운 실력과 매력을 마구 발산했다.
중독성 강한 음악에 딱 맞춘 고난도 안무와 파워풀한 군무, 애드리브를 치고 받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 파격과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무대 연출. 스트레이 키즈의 강렬한 음악 세계는 퍼포먼스가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된다. 월드투어 타이틀인 ‘MANIAC’의 의미대로 무대에 광적인 것처럼,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화끈하게 화려하게 퍼포먼스를 펼치는 스트레이 키즈를 보면 누구라도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어떤 무대를 골라 보든 수긍이 갈 거다.
‘글로벌 S-Class’ 그 자체
얼마 전 개최된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무대가 딱 그러했다. ‘베스트 케이팝’ 부문 후보로 어워드에 참석한 스트레이 키즈는 퍼포머로 <★★★★★ (5-STAR)>의 타이틀곡 ‘특’ 무대를 “빛깔 뻔쩍”하게 펼치기도 했다. 자신들이 ‘퍼포먼스 맛집’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물론이고, 음악적으로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고유의 스타일과 실험 정신을 보란 듯이 증명하며 “눈에 띄는 텐션, 몰입하는 객석”을 불러냈다. 이날 스트레이 키즈는 ‘베스트 케이팝’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케이팝이 글로벌 장르로 두로 통용되고 있는 현실을 떠올리면, 스트레이 키즈가 흔들림 없이 다져온 전에 없던 새로운 음악 세계가 ‘글로벌 대세’가 됐음을 인정받는 순간이기도 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우영현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twitter @MTV, @Stray_Ki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