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부터 귀에 문제 생겼다’고 솔직히 고백한 그녀
데뷔 후 4000석 규모의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첫 콘서트를 가졌던 아이유.
이후 점차 꾸준히 그 규모를 늘려가며 최근 가수들 사이에서도 ‘꿈의 무대’라 불리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더 골든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를 열어 무려 4만 명 관객을 동원한 의미 있는 무대를 가졌다. 마침 18일 공연일은 아이유가 데뷔한지 14년이 되는 뜻깊은 날.
관객들의 머리 위로 둥실 떠오른 주황빛 열기구와 밤하늘을 수놓았던 드론 쇼 등 마치 한 편의 동화와도 같았던 장면을 연출하며 연이은 히트곡을 선보인 아이유는 공연 도중 뜻밖의 고백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가 약 1년째 청각 이상을 겪고 있음을 고백한 것.
‘너랑 나’로 본 공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그녀는 앙코르 곡 ‘러브 포엠’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노래를 마친 후 멘트를 시작한 그녀는 “사실 오늘 공연은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 보통은 첫 공연이 훨씬 어렵고 둘째 날은 목이 좀 쉬었을지라도 훨씬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는데 제가 사실 귀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조마조마하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담담한 고백을 이어갔다.
이어 “이번 공연은 진짜 나만 잘하면 되는데, 당일 내 귀만 멀쩡하면 되는데’ 했다”라며 “다행히 목 상태는 너무 잘 따라줬는데 어제 공연 말미부터 귀가 조금 안 좋아져서 어젯밤과 오늘 리허설을 하며 지옥처럼 하루를 보냈다”라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오늘 공연은 여러분이 다 해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킨 그녀. 곧 “오늘의 기억으로 우쭐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14년을 더 가보겠다”며 지나온 날보다 다가올 날의 아이유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gettyimageskorea, EDAM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