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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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배윤영이 자신의 이름을 딴 데님, 배스진(@baesjeans)을 만들었다. 어떤 옷일까? 

<W Korea>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배윤영 데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는 2~3년 된 거 같다. 기성복으로 나와 있는 디자인이 너무 짧거나 핏이 잘 맞지 않아 남자 바지를 입기도 했다. ‘내가 만족할 만한 바지를 만들자!’ 이게 시작이 됐다. 키 큰 사람을 위한 바지이기도 하다.

다리가 길고 허리가 가는 모델 피지컬인데 대중도 입을 수 있을까?

처음에 SNS 스토리를 통해 질문을 던졌다. ‘청바지를 살 때 무엇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스크롤을 다 내리기 힘들 정도로 디엠이 왔다. 밑위가 짧다, 길이가 애매하다, 힙이 있고 허리는 가늘다… 등등의 답변도 참고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키 큰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떻게 구성되었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플레어 데님이고, 블랙&화이트 스트레이트 데님을 추가로 만들었다. 세 가지 스타일, 네 가지 사이즈.

브랜드에서 당신의 역할은?

디자인, 로고, 패키징, 룩북 구상, 그리고 모델까지 했으니. 내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옷에 붙어 있는 케어 라벨도 디자인했으니 말 다했지.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모델 일과 병행해야 하는 것. 모든 미팅에 직접 가고 다 봐야 하는 성격이라 스스로를 많이 괴롭게 했다. 또 스트레이트 데님은 수정을 다섯 번 정도 거쳤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나올 때까지 타협하지 않았다.

특별히 자랑할 만한 요소가 있나?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으면 해서 고급스러운 광목을 사용하는 등 패키징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받아보면 알 거다.

SNS를 통해 브랜드 오픈을 예고했는데 반응은 어떤가?

계속 꾸준히 해달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정말 많이 왔다. 데님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무엇보다 기장이 짧은 쇼트 버전도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아직은 계획에 없다.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나?

11월 마지막 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 준비하고 있는 것은?

“We makes what we want(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만든다).” 데님을 만들자고 마음먹은 건 철저하게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서였다. 다음 시즌엔 티셔츠를 만들 수도 있고,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될 수도 있다. 사장님 마음대로다(웃음). 일단 확정된 건 주얼리 브랜드와 재미있는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거다.

요즘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룩북 사진 셀렉할 때. 내가 원한 그대로의 결과물이 나왔다.

패션 에디터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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