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네

마스크로 감춰진 F/W 뷰티 시즌. 그러나 빼앗긴 계절에도 신상 립은 온다. 불타오를 듯 강렬하고 핫한 컬러들과 함께!

마스크로 꽁꽁 가리고도, 신상 립스틱만 보면 설레는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는다. 메이크업의 시작이자 완성은 결국 립이요, 모름지기 메이크업 좀 한다면, 안색을 밝혀주는 화사한 립 컬러로 마침표를 찍어야 화장대를 떠날 수 있는 법. 커피를 마시거나 페이스 아이디를 인증할 때처럼 ‘마스크 오프’의 순간은 시시때때로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간 공들여 유지해온 대외용 얼굴을 ‘페이스 오프’ 하고 싶지 않다면 립스틱은 여전히 필수품이다. 내 경우엔 코로나 블루로 우울한 마음이 거울 속 칙칙한 얼굴로 더 침울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일 1립’으로 몸과 마음의 생기를 돌보기도 한다. 남들이야 보든 말든, 내가 보는 내 얼굴이야말로 심신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니까 말이다. 시즌 신상부터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까지 한 해의 가장 예쁜 립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이런 ‘소확행’이라면 기꺼이 누려야 하지 않을까?

1. Gucci Beauty 루즈 아 레브르 매트 리미티드 에디션(511 맷지 레드) 젤 타입 소프트 왁스 베이스로 독보적인 실키 매트 텍스처를 자랑한다. 3.5g, 4만8천원.

2. Dior 디오리픽 골든 나이트 립스틱(072 쉬머리 레드) 반짝이는 글리터에 눈송이 모티프가 새겨진 홀리데이 에디션. 시머링 펄이 덧바를수록 강렬하게 빛난다. 3.5g, 4만9천원대.

3. Chanel 루쥬 알뤼르(127 루쥬 도르) 골드 펄이 듬뿍 담긴 화사한 홀리데이 레드 립스틱. 새틴 텍스처가 입술을 우아하게 강조한다. 3.5g, 4만8천원.

5. Yves Saint Laurent 루쥬 쀠르 꾸뛰르 홀리데이 2020(르 르쥬) 강렬한 퓨어 레드 컬러. 글리터 레드 바탕에 레오퍼드 패턴이 그려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3.8g, 4만6천원대.

1. Hermes 루즈 에르메스 매트 립스틱(54 로즈 뉘) 리미티드 에디션 밤의 핑크가 이런 색일까? 푸른 기가 살짝 감도는 벨벳같이 부드러운 핑크. 3.5g, 9만5천원.

2. Cle De Peau Beaute 립스틱 캐시미어(514 이너머레드) 우아한 백조 일러스트가 그려진 홀리데이 에디션 립스틱. 부드럽고 매트한 핑크 컬러가 화이트&골드 패키지에 담겼다. 4g, 6만5천원대.

3. Dolce & Gabbana 패션 립 크림 투 파우더 매트 립 펜(640 #DG아모레) 크림처럼 부드럽게 발리고 파우더처럼 가볍게 밀착된다. 강렬한 발색도 장점. 2g, 4만5천원대.

4. Givenchy 홀리데이 리미티드 르 루즈(500 애그니마틱 레드) 별처럼 빛나는 실버&블랙 스파클링의 홀리데이 에디션. 미세한 진줏빛 입자가 반짝이고 파워풀한 딥 플럼 컬러를 연출해준다. 3.4g, 4만8천원대.

5. Hera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글로스(메를로) 홀리데이를 맞아 메탈릭한 패키지로 새롭게 출시된다. 짙은 포도색으로 신비하면서 유혹적인 무드를 연출해주는 컬러. 5g, 3만5천원대.

6. Espoir 노웨어 모이스트 허그(신드롬) 브랜드 1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그간 가장 재출시 문의가 많았던 3가지 제품 중 하나로,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발리고 촉촉한 광택을 남기는 레드 립스틱. 3.2g, 2만원.

7. Decorte 데코르테 AQ 립스틱(17) 화사한 코럴 핑크 립스틱. 다이아몬드 컷 패키지에 크림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포뮬러가 담겼다. 3.2g, 6만8천원대.

8. Byredo 컬러 스틱(식핑크)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마야 프렌치와 콜라보한 메이크업 라인으로, 립과 치크, 아이 어디든 사용 가능하다. 3.5g, 4만9천원.

9. Nars 에어매트 립 컬러(조이라이드) 사랑스럽게 톤다운된 코럴 핑크 컬러. 바른 듯 안 바른 듯, 공기처럼 가볍고 크리미한 텍스처가 가볍게 밀착돼 입술을 매끄럽게 연출해준다. 7.5ml, 3만9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