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꽃과 나뭇가지, 잎으로 그림을 틔우는 아티스트 ‘라쿠 이노우에Raku Inoue’가 그린 패션 하우스 패턴
또 다시 집콕의 굴레를 피할 수 없게 된 지금. 탁 트인 풍광과 자연이 주는 안정감이 그리울 뿐이다. 이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도록 해줄 경이로운 작품이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라쿠 이노우에Raku Inoue’는 주로 꽃과 나뭇가지, 잎, 줄기 등의 섬세한 이미지를 사용해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일본에서 태어나 9살 때 몬트리올로 이민을 가게 된 그는 이곳에서 그림과 조각,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작품을 만들다가 다다른 생각은 ‘본질’을 투영하는 것이었다. 결국 가장 본질이 되는 자연의 것, 그 중에서도 정원에서 얻은 실제 식물의 형태를 절묘하게 배치해 만물을 표현하는 작업에 집중하게 되었다.
의류 브랜드 Reikan Apparel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패션 브랜드들도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 외에도 작품에 열정을 쏟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다양한 동물과 곤충 대신 ‘Natura Patterns’라는 이름으로 패션 하우스 들의 상직적인 패턴을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패턴을 만드는 데 정말 열중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나는 주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 같은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도구로 사용했다. 오늘은 모티브에 대한 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까 한다. 나만의 영감으로 재해석한 패션계의 상징적 모티브 9가지를 선정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공개한 작업물들은 구찌와 루이 비통, 고야드, 버버리, 디올, 프라다, 펜디, 베르사체, 그리고 페이즐리 패턴까지 총 9가지다.
넓은 시야로 보는 패턴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가까이 들여다 보면 비로소 보이는 식물의 컬러와 형태로 이뤄낸 놀라운 조화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자연의 것들이 새삼 더 간절해지는 요즘, 라쿠 이노우에의 자연의 세계가 어디까지 도달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 콘텐츠 에디터
- 금다미
- 사진
- Instagram @reikan_cre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