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를 위한 패션

W

재택 근무를 하더라도 뭔가 제대로 입고 싶을 때.

재택 근무의 날이 점차 늘고 있다. 처음엔 잠시 머무르는 사태일 줄 알았건만 이것은 어느덧 장기전에 돌입하게 됐고, 집 안에서 와르르 무너졌던 업무와 일상의 경계를 다시 구분 지어야 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그렇다고 집에서 셔츠와 구두를 입고 신은 채 일할 수는 없는 법. 그저 넝마처럼 헐거워진 티셔츠와 꼬질꼬질한 잠옷만 벗더라도 그 경계는 충분히 구분 지어 질 테다. 무엇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서로 협업하여 집에서 입기 좋은 안락한 옷들을 폭발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그저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입고 집에서 마치 회사에 출근한 듯 재택 근무를 즐기면 되겠다. 새 옷에서 약간의 긴장을 더해 줄 테니 말이다!

Stussy X Nike

코로나 19 사태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발매와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스투시와 나이키의 협업. 발매와 동시에 연기처럼 사라진 이 제품들은 며칠 뒤 무려 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재판매’ 시장에 출시됐고, 그 사악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활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나이키와 스투시의 로고가 나란히 새겨진 회색 스웨트 셋업이 비록 집에서 일하고 있더라도 스스로를 젊고 쾌활한 상황 속에 놓인 것처럼 만들어 줄 것 같다.

Carhartt X Awake NY

뉴욕의 스트리트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두 브랜드가 만났다. 칼하트 특유의 빳빳하고 경직된 옷 위에 채도 높은 색들을 과감하게 섞기를 좋아하는 어웨이크 뉴욕의 기질이 만나 놀라운 옷을 탄생시켰다. 지금처럼 세상이 우중충하고 할 일이 쌓였을 때 입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될 테다.

Fear Of God X Ermenegildo Zegna

하이엔드 럭셔리의 명징한 상징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미국의 스트리트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이 협업했다. 테일러링이 더해진 스웨트 시리즈라니 놀랍다. 무엇보다 그들은 이를 통해 ‘아메리칸 캐주얼’에 대해 재정의한다. 다가오는 가을에 출시 예정이며, 그 때까지 이 펜데믹 현상이 계속될지도 모르니 위시 리스트에서 놓지 말자.

프리랜스 에디터
김선영
사진
www.stussy.com, www.us.carhartt-wip.com, www.fearofgod.com, Instagram @fearofgod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