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할머니, 케이트 모스의 사진 한 장에서 영감을 받거나 지속 가능한 소재를 쓰거나. 그저 예쁘기만 한 건 아니다. 나름의 철학과 스토리가 있는 뉴 수영복 브랜드 5.
Ookioh
‘오키오? 우키오? 어떻게 읽을까?’ 고민이 드는 이 브랜드는 ‘우키오’ 라는 LA 기반의 브랜드다. 쨍한 컬러에 감각적인 캠페인을 보면 흔히들 말하는 ‘비주얼 잘 뽑는 요즘 브랜드’ 같은데, 자세히 알아보면 꽤나 깊은 철학과 재밌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브랜드다. 먼저 ‘우키오’라는 이름은 일본어 ‘Ukiyo’에서 유래한 것. 우키오는 쾌락을 추구했던 일본 에도 시대의 생활 시조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시대에 ‘우키요에’라는 예술 장르가 유행 했는데 여행과 여자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목판화를 뜻한다. 이 브랜드가 흥미로운 건 네이밍 뿐만이 아니다. 바다에 버려진 그물 등 재활용 가능한 소재들로, 모든 체형을 위한 수영복을 만든다는 철학마저 의미 있다. 가격은 원피스 수영복이 10만원대.
Self Portrait Swimwear
메건 마클, 미쉘 오바마, 클로이 카다시안 꽤나 쟁쟁한 셀럽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셀프 포트레이트가 올해 4월 수영복 라인을 론칭했다. 기존 레디 투 웨어 컬렉션에 선보였던 브랜드 특유의 비대칭 어깨라인을 수영복에도 적용해 드레시하면서도 섹시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비키니, 원피스 수영복 뿐만 아니라 커버 업으로 활용하기 좋은 얇은 소재의 원피스까지 함께 구성했다. 말레이시아 출신디자이너 한 총(Han Chong)의 고향에서 촬영한 감도 높은 캠페인 비주얼도 눈길을 끈다.
Made Well ‘Second Wave’
올해 수영복 라인을 론칭한 브랜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메이드 웰. 환경을 생각해 지속 가능한 소재를 썼다는 것이 가장 돋보인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또 다른 삶, ‘Second Life’를 준다는 의미에서 라인 이름도 ‘Second Wave’다. 첫 컬렉션을 총 32가지 디자인으로 구성했는데, 이 수영복들을 만드는 데 50,920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 했다고 한다. 솔리드 컬러, 스트라이프, 플라워 프린트 등 기존의 메이드 웰 옷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가격대는 원피스 수영복이 10만원대, XXSMALL부터 3XL까지 총 9가지의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며 국내 배송이 가능하다.
Anemone
브랜드 설립자 로렌 아라페이지와 조슈아 샤웁은 브랜드 론칭 구상을 하던 중, 둘이 동시에 하나의 사진에 꽂혔다. 바로 캘빈 클라인 드레스를 입은 케이트 모스의 1995년도 사진. 이후 둘은 케이트 모스의 1990년대 사진을 더 찾기 시작했고, 그 당시의 심플한 룩들은 둘이 전개하고 싶은 브랜드의 방향성과 맞아 떨어졌다. 얄상한 라인의 브라 혹은 꽃 장식이 더해진 귀여운 원피스 수영복이 눈에 띈다.
Mimi the label
아네모네의 뮤즈가 케이트 모스라면, 미미 더 라벨의 뮤즈는 텍사스의 할머니들이다. 할머니들이입던 빈티지한 수영복에서 영감을 받아 하이 웨이스트 팬츠가 더해진 비키니, 골반이 드러날 정도로 깊게 파인 하이 사이 원피스 수영복을 만든다. 별 다른 장식 없이 이런 실루엣 하나로 승부를 보는 브랜드다.
- 디지털 에디터
- 진정아
- 사진
- Website Ookioh, Self Portrait Studio, Made Well, Anemone, Mimi the label, Instagram @ookioh, @mrselfportrait, @madewell, @anemoneswim, @imithelabel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