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내추럴 와인 바 제 2탄! 성수동 TBD. 흔히들 쓰는 ‘추후 결정’이라는 뜻의 To Be Determined 가 아닌, ‘아주 좋은 식사’라는 의미의 ‘Très Bon Dîner’의 약자를 따 이름을 지은 내추럴 와인 바. 간판도 없이 문 앞에 놓인 매트에만 TBD라고 적혀 있어 찾기가 쉽진 않지만 그만큼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 매력적인 이 곳을 찾아가봤다.
올 봄 오픈한 이 곳은 낮에는 커피와 샌드위치, 밤에는 내추럴 와인과 가벼운 식사가 가능한 곳으로, 성수동에서 내추럴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다. 김대리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다녀왔는데, 인테리어는 미니멀리스틱하고 다소 차갑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힘을 뺀 듯한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와 음식이 마음에 들어 최근 다시 찾게 되었다.
인테리어만 보면 가게 자체가 쌀쌀맞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 정반대로 엄청나게 친절한 내추럴 와인 애호가 매니저가 성심성의를 다해 메뉴 및 와인을 추천해준다. 가끔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와인들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강력한 장점. 요즘 흔치 않게 과한 장식 없이 미니멀하게 꾸민 공간 덕에 남자들끼리 가서 와인 마시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고, 후무스와 가지를 사용한 음식 등 베지테리안들을 위한 메뉴 선택지도 다양하다.
김대리 추천 와인 & 메뉴
와인 – 하우메(Jauma)의 Danby
미네랄 감이 있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와인을 좋아하는 김대리를 위해 매니저가 강력 추천한 와인. 호주를 대표하는 내추럴 와이너리인 하우메에서 그르나슈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로제에 가까워보이는 밝고 옅은 체리색이 특징이다. 라즈베리, 플럼 향에 미네랄 감이 느껴지는 피니쉬가 매력적이다. 포크 벨리와 리옹식 수란 샐러드와 궁합이 좋았다.
메뉴
리옹식 수란 샐러드, 스파이스 에그플렌트, 샤프란 쉬림프, 포크 벨리 등 가볍게 요기가 될 만한 메뉴 및 무화과 살구 처트니, 치즈 플레이트 등의 바 푸드도 주문할 수 있어 1차로도 무난, 2차로 가기에도 적당하다. 후무스와 가지를 곁들인 요리가 김대리의 베스트!
전체 감상평
남녀 누구나 부담 없이 가기 좋은 내추럴 와인 바. 허세 없는 깔끔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여기보다 더 안성맞춤인 곳은 없을 듯.
<TBD>
주소: 성동구 성수동1가 16-22
인스타그램: @tbd_kr
연락처: 02-465-3334
- 디지털 에디터
- 배그림
- 취재
- 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