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줄무늬를 타고

W

니트의 여왕,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그녀는 현대적인 여성이 원하는 실용적인 우아함에 대해 특유의 유쾌한 스트라이프 니트 웨어로 화답했다. 그리고 오늘날 그녀의 이름 아래 컬렉션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 드 리브랑 역시 그 정신을 잊지 않았다. 경쾌하고 모던하게, 무엇보다 여성들이 원하는 바로 그 지점에 서서.

줄무늬를 다채롭게 해석한 소니아 리키엘의 프리 스프링 (Pre-Spring) 컬렉션.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 프리 스프링 컬렉션의 경쾌한 줄무늬 니트 앙상블.

위빙 기법을 통해 줄무늬를 간결하고 자연스럽게 재해석한 소니아 리키엘 백.

줄무늬를 빼곤 소니아 리키엘을 논할 수 없다. 올봄, 소니아 리키엘의 줄리 드 리브랑(Julie de Libran)은 프리 스프링 컬렉션을 통해 소니아 리키엘이 사랑한 강렬한 줄무늬를 다채롭게 재해석했다. 때론 긍정의 기운을 담은 무지개 프린트의 데이 웨어로, 때론 메탈릭한 시퀸 장식으 로 줄무늬를 표현한 파티 룩으로 말이다. 한편 S/S 컬렉션에선 흰색과 베이지색의 뉴트럴 컬러를 우아하 고 나긋하게 해석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눈에 띄는 면모는 바로 롱앤린 실루엣의 나른한 감성과 여성스러운 라인. 그리고 니트를 넘어 우븐 소재도 적극 활용해 실용성을 더한 룩 중에서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보이프렌드 룩이었다. 또 핀 스트라이프 패턴의 슈트 룩으로 소니아 리키엘이 추구해온 시크한 워킹 우먼의 룩을 현대적 방식으로 표현하며, 리브랑이 시대와 적극 소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용적인 우아함에 특유의 유쾌한 줄무늬를 더한 소니아 리키엘 프리 스프링 컬렉션.

실용적인 우아함에 특유의 유쾌한 줄무늬를 더한 소니아 리키엘 프리 스프링 컬렉션.

실용적인 우아함에 특유의 유쾌한 줄무늬를 더한 소니아 리키엘 프리 스프링 컬렉션.

지난 1월 8일 청담동 갤러리 원에서 펼쳐진 소니아 리키엘의 2016 S/S 시즌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선 소니아 리키엘의 ‘오늘’을 엿볼 수 있었다. 메인 라인뿐만 아니라 세컨드 라인인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Sonia by Sonia Rykiel)을 통해 소니아 리키엘 여사가 꽃피운 사랑스러운 프렌치 감성을 넘어 오늘날 글로벌한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소니아 리키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은 S/S 시즌 컬렉션을 통해 무지개, 입술, 하트 등 시그너처 모티프를 활용한 위트 있고 사랑스러운 프린트 룩을 대거 선보였다. 한편 프리 스프링 컬렉션도 함께 선보였는데, 전 시즌보다 한층 더 영하고 편안한 실루엣으로 등장한 의상들은 트렌디한 동시에 캐주얼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의 감성을 대변했다. 파스텔 색상의 니트 웨어, 양귀비꽃 프린트의 셔츠 드레스, 스트리트 인기 아이템인 스웨트셔츠에 이어 줄리 드 리브랑이 아끼는 데님 라인까지, 풍성한 컬렉션은 즐거운 선택의 고민을 안겨줄 듯했다.

줄무늬를 때론 경쾌하고, 때론 글램하게 표현해 현대 여성들의 낮과 밤을 위한 룩을 두루 충족시킨 소니아 리키엘 프리 스프링 컬렉션.

줄무늬를 때론 경쾌하고, 때론 글램하게 표현해 현대 여성들의 낮과 밤을 위한 룩을 두루 충족시킨 소니아 리키엘 프리 스프링 컬렉션.

지구상의 여성이 무엇을 입고, 어떤 삶을 즐기고 싶어 하는지에 귀 기울인 소니아 리키엘. 패션의 전설이 남긴 견고한 아름다움이 어떻게 진화해 시대와 소통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리브랑이 이끄는 소니아 리키엘의 열쇠는 바로 동시대의 모던한 여성들이 아닐까.

에디터
박연경
사진출처
COURTESY OF SONIA RYKIEL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