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똑같은 패션에 지루함을 느꼈다면 이제 ‘귀’로 시선을 집중시킬 때. 귀고리와 이어커프, 피어싱이 당신의 스타일을 예리하게 꿰뚫는다.
미니멀리즘의 미학
레이어링 초보자에겐 여러 개의 귀고리를 조화롭게 연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제1법칙은 귀고리의 소재는 통일하고 디자인으로 변형을 주는 것. 특히 로즈 골드는 어떤 피부 톤에도 잘 어울리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귓불 가장 안쪽에는 링 혹은 조형적인 형태로 시선을 끌고, 그 옆에는 작은 침형으로 크기의 대비를 주는 식. 여기에 현대적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귓바퀴에 이어커프를 더하면 된다.
新복고주의
이번 시즌 미우미우 컬렉션의 키워드는 바로 100미터 밖에서도 알아챌 만큼 커다란 귀고리였다. 그만큼 레트로 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귀고리에 달렸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 반짝이는 스톤을 커팅하거나 형형색색의 꽃 모양으로 만든 큼지막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대단하기에 귓불에 무엇을 더하기보다는 귓바퀴 쪽을 공략할 것을 권한다. 장난감처럼 톡톡 튀는 형태로 재미있게 연출해도 좋다.
거리로 나온 레드카펫
진입 장벽이 높은 파인 주얼리도 레이어링에 동참했다. 부쉐론은 쎄뻥 보헴 컬렉션을 통해 드롭 이어링과 스터드 이어링을 동시에 제안하며, 피아제에서는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개의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뉴 포제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반짝임과 정교함이 남다른 하이 주얼리의 레이어링은 젊고 우아한 느낌을 주기에 제격이다.
스포티즘을 타고
스웨트셔츠, 후드 재킷, 그물 톱 등 스포티한 옷차림에는 굵직한 형태가 활동적인 무드를 증폭시킨다. 실버나 메탈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이번 시즌 펠트 소재로 변형을 준 디자인도 눈여겨볼 것. 해골, 체인, 볼 등을 장식한 디자인은 터프한 무드를 더할 수 있다. 컬러는 최대한 자제하고 모노톤으로 통일감을 줄 것.
밀리터리 전사
스터드나 별, 뿔 등등 과감하고 뾰족한 형태는 파워풀한 밀리터리 룩을 위한 기본요소다. 귀고리를 세 개 이상 믹스할 때는 크기와 형태로 대비를 주는 것이 좋은데, 이를테면 ‘이너 컨츠’라고 불리는 귓바퀴 안쪽에 가장 큰 디자인으로 힘을 실어주고, 귓불과 연골에 작은 것들을 분산시키는 방식. 날카로운 것과 동그란 형태를 번갈아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히피히피 셰이크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룩에는 깃털, 프린지, 원석 등 자연적인 장식이 필수. 여기에 작은 링이나 크리스털을 촘촘하게 착용하면 보다 현대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비비드 컬러를 입힌 이어커프는 키치한 느낌과 강한 개성을 동시에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 에디터
- 이예진
- 포토그래퍼
- 박종원
- 모델
- 이호정
- 헤어
- 조영재
- 메이크업
- 이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