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신의 감각과 취향을 공유하는 6명의 패션 피플을 만났다. 그리고 발견한 이들의 공통점은 즐길 줄 아는 긍정적 에너지가 뒷받침되었다는 것!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란 아이린은 우연히 서울에 여행을 왔다가 모델 에이전시를 만난 것이 일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그것이 국내에 알려지기 훨씬 전인 2010년부터 취미로 한 것인데 그때부터 포스팅한 것들이 켜켜이 쌓이는 동안 팔로어도 꾸준히 늘었다. 그사이 SNS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마케팅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온라인 패션 필드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SNS를 통해 스타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누군가는 내가 갑자기 스타가 되었다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은 그런 시대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표출하고 그것을 나누는 시대 말이다. 나는 좋아서 시작한 것인데 사람들이 모였고 그것이 알려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SNS가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다. 본인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피부로 느끼는 바는 어떤가?
처음에는 정말 내가 좋은 것, 내가 보여주고 싶고 나누고 싶은 것들을 포스팅했다. 그런데 요즘은 비즈니스적인 요청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에이전시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촬영처럼 ‘일’이 되어버려 아쉽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공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다.
SNS를 올리는 개인적인 신조나 규칙 같은 것이 있나?
내가 영감을 받는 것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심하는 부분은 포스팅이 자랑 거리나 허세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
SNS를 통해 경험한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졌고 다양해졌다. 콘텐츠가 다양해진 거다. 최근에는 해외 사이트인 길트(Gilt)와도 협업 작업을 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이것들을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의견을 일대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 놀라운 세상이다.
SNS가 없었다면 지금의 아이린이 있었을까?
온라인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델을 했을 것 같긴 하다. 매력적인 직업이니까. 하지만 나를 표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고 답답함을 느꼈을 거다.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뭔가 또 다른 일을 벌였을 것 같다. 브랜드를 만들었을 수도 있고.
포스팅의 대부분이 스타일링에 관련된 것들이다. 콘셉트인가? 아니면 솔직하게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이기 때문?
FIT에서 텍스타일을 전공했다.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 같다.
과감하고 컬러풀한 스타일링을 잘한다. 단 하나의 룩만 선택하라면 어떤 스타일을 꼽겠나?
촬영할 때나 패션위크 때는 노출이 많고 컬러풀하게 입지만 평소에는 아주 편안한 아이템을 입는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셀린이다. 안 어울리나?(웃음)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김한슬
- 포토그래퍼
- 지미니즘(Jmi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