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패션에 유머를 듬뿍 담았다.
FASHION IS FUN
올가을, 하이패션의 중심에 선 건? 바로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스폰지밥! 지난 밀라노 컬렉션 기간, 모스키노의 제레미 스콧이 경쾌하게 재해석해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선보인 스폰지밥은 어느새 패션 키덜트들에게 최고의 수집품이 되었다. 이런 즐거운 장난에 재미를 붙인 건 디올의 라프 시몬스도 마찬가지. 물론 예술 애호가인 그는 만화 속 캐릭터를 선택하는 대신, 자신이 즐겨 신는 러닝화의 편안한 고무창에서 아이디어를 딴, 마치 우주선처럼 보이는 슈즈를 선보였다. 이와 같은 시도야말로 익숙한 편안함을 전제로 한 스트리트 패션의 정수를 건드리는 게 아닐까. 바로 한 뼘 더 친근하고, 한층 더 즐겁게! 이처럼 명민한 디자이너들의 유쾌한 캐치프레이즈는 우리의 무거운 일상에 한없이 가벼운 패션의 미학을 전해준다.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박연경(Park Youn Kyung)
- 포토그래퍼
- 정용선
- 문의
- 모스키노 02-2118-6138, 쿠론 02-531-2237, 디올 02-8513-3223, 아페쎄 070-7820-7682, 비피비 070-7670-9963, 루이 비통 02-3441-6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