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혹은 분주한 도심 속 거리에서만 샤넬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샤넬은 매해 겨울에는 프랑스의 스키 리조트 타운인 쿠쉬빌에, 여름에는 휴양지의 대명사 생 트로페에 임시 부티크를 마련한다. 하지만 ‘임시’라는 수사가 무색할 정도로 샤넬의 임시 부티크는 궁극의 아름다움을 발하는 데코레이션과 제품 구성으로 전세계의 부호를 유혹한다. 올 여름을 위해 마련한 여름 궁전의 위치는 이번에도 생 트로페의 라 미스트랄레 호텔.
밀푀이유 처럼 겹겹이 쌓인 종이가 천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지극히 샤넬적인 취향과 감각이 느껴지는 러그와 목재, 가구들로 꾸민 공간 곳곳에는 샤넬의 기성복, 액세서리, 시계, 하이 주얼리 등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듯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임시 부티크의 하이라이트는 라 미스트랄레 호텔의 수영장. 샤넬의 비치웨어, 타월, 여름용 액세서리를 병풍처럼 두른 이곳은 휴식의 장이자 패션을 향유하는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 올 여름 생 트로페로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서 도심 속의 샤넬 매장과는 전혀 다른 쇼핑의 신세계를 경험해보길! 4월 26일부터 10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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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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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s | courtesy of cha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