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Korea> 공식 트위터와 www.wkorea.com을 통해 올 가을/겨울의 트렌드 7가지가 격돌을 벌였다. 단, 이번 경연에 오른 후보는 현실에선 무용지물인 트렌드가 아닌 실제 우리가 보고, 사고, 입을 수 있는 트렌드로 한정했다. 518명에 이르는 더블유 패션 평가단이 매긴 이번 시즌 트렌드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내추럴한 프레피 룩 22% (113표)
이번 트렌드 경연에서 프레피 룩은 2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벌써 수년째 어김없이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에 단골로 등장한 프레피 룩은 이번 시즌엔 목끝까지 단추를 여민 아이비리그 모범생 룩의 전형에서 벗어나 한결 자연스럽고 목가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이를테면 프레피 룩의 기본 색상인 빨강, 흰색, 감청색, 검정, 베이지 등의 색을 주조로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더블 브레스트 재킷 등을 매치하고 여기에 두툼한 짜임의 케이블 니트 아이템이나 빈티지한 퍼 장식의 액세서리를 믹스 매치하는 식. 즉 포클로어 룩과 프레피 룩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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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VANILLA 내추럴 프레피에 끌리네요. 프레피 룩이 트렌드에서 제외되지 않고 명맥을 유지해 기쁩니다.
CLIDEGIRLS 다 예쁜데 왠지 가을에는 프레피 룩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이비리그의 가을이 떠오르거든요.
KKAMBUNG20 프레피 룩이 제일 끌리네요. 그렇게 입고 가을 교정을 누빌 생각을 하면…. 두근두근
TUTUTO931 목가적인 프레피 룩이 좋을 듯하네요. 굉장히 감성적이면서고 귀엽잖아요. 이번 가을엔 모자에 도전해봐야겠어요.
정제된 매니시 룩 17% (90표)
젠틀맨이 아닌 젠틀우먼의 시대! 담담하고 우직한 남성성이 여체를 통해 찬연히 피어났다. 이번 시즌 매니시 룩을 구사하는 데 필요한 필수 준비물은 불필요한 장식은 남김없이 덜어낸 테일러드 재킷과 고속도로처럼 쭉 뻗은 테일러드 팬츠 그리고 넉넉한 품의 셔츠 등. 여기서 재킷은 몸에 꼭 맞는 것보단 한 치수 큰 듯 넉넉한 실루엣이 멋지다. 만약 와이드 팬츠라면 하이힐을 신었을 때 땅에 달 듯 말 듯한 길이가, 발목으로 갈수록 살짝 좁아지는 배기 실루엣이라면 복사뼈가 살짝 드러날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또한 가방은 큼지막한 쇼퍼백이나 호보백보다는 슬릭한 클러치나 차라리 여성스러운 클래식한 체인 스트랩 백을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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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MARYFASHION 원래 좋아하는 스타일은 레이디라이크 룩이지만, 이번 시즌에 가장 돋보이는 아이템이 수트인데, 매니시 룩을 입지 않을 수 없겠죠.
KMJ0317 전 매니시 룩! 심플하면서 날카로운 테일러링도 매력적이고 재킷 안에 어떤 아이템을 겹쳐 입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니까요.
SJ2031 이번 시즌엔 뭐니뭐니 해도 세련된 매니시 룩이 끌립니다. 매니시 룩엔 배우 캐서린 헵번을 빼놓을 수 없죠. 여성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파워풀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그녀!
60년대 모즈 룩 16%(81표)
진 슈림턴, 트위기, 페넬로페 트리 등의 패션 아이콘을 탄생시킨 60년대 무드의 모즈 룩이 부메랑처럼 유행의 궤도로 다시 진입했다. 대
표적인 아이템은 코쿤 실루엣의 미니 코트와 플레어 팬츠 그리고 H라인의 미니 드레스 등. 여기서 코쿤 실루엣 코트는 젓가락처럼 마른
몸매의 소유자가 입어야 그 매력이 십분 드러난다. 만약 키가 작고 통통하다면 둥그스름한 코쿤코트보다는 큼지막한 단추가 달린 H라인 코트가, H라인의 미니 드레스 대신 A라인을 그리는 미니 드레스가 좋겠다. 물론 모즈 룩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 위해선 앞코가 둥글둥글한 펌프스 혹은 무릎길이의 부츠를 준비할 것. 불투명한 스타킹 혹은 컬러풀한 양말도 모즈 룩과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다. 단, 블링블링하고 화려한 주얼리는 없느니만 못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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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LOVE 모즈 룩요. 보자마자 꽂혔어요~복고 트렌드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SEMSEM257 60년대를 주름잡은 트위기의 미니멀 룩, 모즈 룩은 언제나 여성을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마법 같은 룩인 것 같아요.
TAIJIHI 모즈 룩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딱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
빈티지한 보헤미안 룩 14% (70표)
아련한 70년대의 향수가 배어나는 보헤미안 룩은 가을/겨울 시즌과 닮은 트렌드다. 가벼운 시폰 드레스나 화려한 벨벳 소재 드레스, 풍성한 니트 풀오버나 카디건, 그리고 넓은 챙의 모자와 넉넉한 사이즈의 빈티지 백 등은 낭만적인 보헤미안 룩을 완성하는 멋진 파트너. 하지만 굳이 이 같은 아이템을 일일이 구비하지 않아도 포인트가 되는 소품만으로 충분히 70년대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이를테면 평소에 즐겨 입는 진(이왕이면 와이드 핏)에 밀리터리 점퍼나 투박한 무통 코트를 걸친 후(키가 작다면 외투 길이가 엉덩이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 오트밀 색상의 니트 머플러나 빈티지 프린트의 스카프를 휙 둘러주는식. 특히 그윽하면서도 화사한 컬러의 빈티지 스카프와 황금빛의 큼지막한 빈티지 주얼리 그리고 빅 백은 베이식한 옷차림에 낭만적인 70년대의 감성을 불어넣는 액세서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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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KHE 빈티지한 보헤미안 룩! 보헤미안 룩 하면 긴 치마가 떠오르는데 키가 크지 않은 저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예요. 작은 체구에 어울리는 스타일링 법을 알고 싶어요.
_MOCHISY 빈티지한 보헤미안 룩 귀엽네요. 가을/겨울엔 따뜻해 보이면서 사랑스러운 룩이 정석인 듯! 리얼웨이에 적용하기 좋은 팁을 알려주세요.
PYONGGA ‘70년대로의 회귀, 빈티지한 보헤미안 룩’을 선택했어요. 빡빡하게 돌아가는 세상인데, 패션이라도 편안한 빈티지 보헤미안 룩이 어떨까요?
YJE731 70년대 빈티지 보헤미안 룩은 이전 시즌의 의상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자신만의 매력도 담을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관능적인 레이디라이크 룩 13% (68표)
이번 시즌의 레이디라이크 룩은 여느 때처럼 얌전빼는 요조숙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관능미를 한껏 드러낸 레이디라이크 룩은 오히려 섹시한 여비서의 옷차림에 가깝다. 여체의 곡선을 대담하게 드러내는 펜슬 스커트, 허리 라인이 드러나는 무릎길이의 드레스, 클래식한 펌프스, 부서질 듯 가벼운 시폰 소재나 차르르 흘러내리는 새틴소재 블라우스는 올 가을/겨울 관능적인 레이디라이크 룩의 주요 아이템. 주얼리는 영롱한 빛을 발하는 진주나 반짝이는 크리스털이 촘촘히 세팅된 디자인이 어울린다. 또한 이처럼 센슈얼한 룩에는 불투명한 스타킹보다는 은밀한 여성성을 강조하는 반투명 검정 스타킹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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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SOPHIA 레이디라이크 룩. 특히 도나 카란의 우아하고 관능적인 회색빛 룩은 올 가을/겨울에 꼭 연출해보고 싶어요. 누가 뭐래도 여자는 여자만이 연출할 수 있는 관능과 우아함을 나타낼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요.
BABISORA 요즘 세계 경제도 불안한데 이럴수록 여성은 더욱 여성성을, 남성은 더욱 남성성을 부각시키려는 심리가 수반되지 않나 싶어 저는 ‘관능적인 레이디라이크 룩’을 꼽았어요.
CSBARAKI 관능적인 레이디라이크 룩, 여성미와 실용성을 두루 갖춘 최고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옷은 그냥 날개가 아니라 자신감 그 이상이죠!
YAENA20 관능적인 레이디라이크 룩.. 관능과 우아함의 조화가 돋보여요.
웨어러블한 에스닉 룩 10% (51표)
에스닉 룩은 다른 트렌드에 비해 비교적 적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여느 룩에 비해 난이도가 높고 익숙하지 않은 까닭일 것. 하지만 사실 이번 시즌의 에스닉 룩은 생각보다 보편타당한 멋을 지닌다. 우선 에스닉 룩에 다가설 때 지켜야 할 원칙은 이렇다. 첫째, 프린트와 색상은 화려하되 디자인은 간결할 것. 둘째, 에스닉한 무드의 아이템은 룩 전체에 한 가지로 한정할 것. 셋째, 에스닉한 아이템 외에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은 반드시 단색이어야 할 것. 만약 에스닉한 무드를 조금 더 강조하고 싶다면 화려한 스카프나 주얼리 혹은 폭스나 몽골리언 퍼 아이템을 슬쩍 더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가방이나 신발만큼은 단순하고 담백한 디자인을 매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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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EP2ME 전 에스닉 룩 입고 싶어요. 아이템 중 하나를 에스닉 패턴으로 입는 게 너무 예뻐 보여요.
BREATHING_LIBO 웨어러블한 에스닉 룩요. 특히 드리스 반 노튼, 프로엔자 스쿨러의 룩이 좋네요! 사실 요즘은 스포티 룩에 끌리지만 가을에는 색다른 룩을 시도해보고 싶어지네요.
YOU_MARO 전 에스닉 룩요. 요즘엔 딱 떨어지고 정적인 스타일보다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여성스러운 스포티 룩 9% (45표)
스포티 룩도 충분히 관능적일 수 있다. 이번 시즌 알투자라, 알렉산더 왕, 지방시, 베라 왕, 질 샌더 등에서 우르르 쏟아져나온 글램 스포티 룩이 그 증거다. 스포티브하고 넉넉한 실루엣의 밀리터리 점퍼나(미쉐린 타이어처럼 울룩불룩한 실루엣은 금물) 보머 재킷에 보디 실루엣을 강조하는 펜슬 스커트(슬릿 디테일이 있다면 금상첨화) 혹은 하늘하늘한 미니 드레스를 조합한 차림새는 섹시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준다. 단,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이라면 펜슬 스커트보다는 보디 실루엣을 드러내는 미니 드레스가 어울린다(자루처럼 펑퍼짐한 드레스에 스포티한 외투를 매치하면 오히려 체형의 단점을 강조할 뿐이다). 한편 글램 스포티 룩에는 심플하고 대담한 디자인의 주얼리가, 신발은 터프한 앵클부츠나 스니커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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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S1991 저는 여성스러운 스포티 룩이 맘에 드네요. 기존의 캐주얼적인 스포티 룩에서 벗어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서 편안한 스타일이 좋습니다.
CMJ728 글램 스포티 룩을 날씬하게 입는 방법이 궁금해요. 이번 시즌에 스포티 룩이 너무 예뻐 보여서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데 신장 160cm 이하의 통통한 체형에 어울리는 글램 스포티 룩은 어떤 걸까요?
RUCY71 글램 스포티 룩. 실용성과 여성미가 잘 어우러져 독특하고 멋진 패션으로 완성된 느낌이네요.
- 에디터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 포토그래퍼
- KIM WESTON ARNOLD, 엄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