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을 살리거나 풍성한 볼륨감을 즐기거나, 무엇을 택하든 소재는 가죽이다.
오른쪽위부터|1. 잘록한 허리라인이 돋보이는 무통 장식재킷은 버버리 프로섬 제품. 4백만원대. 2. 재단이 돋보이는 팔라초 팬츠는 조셉 제품. 가격미정. 3. 단추 장식이 돋보이는 시폰 블라우스는 폴 스미스 제품. 79만원. 4. 배색이 돋보이는 복고풍의 선글라스는 불가리 제품. 가격미정. 5.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골드 귀고리는 수엘 제품. 가격미정. 6. 안감을 무통으로 장식한 르 백은 디올제품. 3백만원대.7. 옥스퍼드 모티프의 레이스업 장식 부츠는 폴 스미스 제품. 65만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가죽 재킷이다. 이는 가죽 소재가 민감한 온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구입한 록시크 무드의 재킷도 괜찮고, 다른 느낌의 가죽 재킷도 새롭게 선보였으니 선택은 자유다. 먼저 견고한 재단이 돋보이는 지방시나 여자들이 입기 좋아하는 옷을 만들고 잘 조합하는 이자벨 마랑에서 선보인 스키니한 검정 라이더 재킷은 여전히 유효한 로큰롤 무드의 가죽 재킷의 대표주자다. 이는 티셔츠, 셔츠, 블라우스 등 어떤 아이템과도 조화를 이루는 가죽의 친화력을 보여준다. 몸에 딱 맞는 라이더 재킷을 입을 때는 얇은 소재와 레이어링하고 메탈 장식의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것이 포인트. 한편, 칼라나 코트의 안쪽을 무통으로 장식한 버버리나 소매와 칼라를 무통으로 처리하여 볼륨감을 극대화한 3.1 필립 림의 룩처럼 양털을 그대로 살린 무통 소재 재킷 역시 이번 시즌 주목할 아이템이다. 이처럼 부피감 있는 무통의 포근함을 강조할 때는 최대한 심플하게 매치하는 것이 감각적인 스타일링이다. 또, 무통 재킷의 톤이 어둡다면 블라우스나 팬츠를 밝은 톤으로 매치하여 상큼한 기분을 내는 것이 센스 있는 선택이다.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김한슬
- 포토그래퍼
- 이상학, KIM WESTON ARN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