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을 돌려줘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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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부터 계획한 여름휴가는 일찌감치 수포로 돌아갔고, 싫으나 좋으나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특급 호텔의 럭셔리 스파 프로그램부터 오감 만족이 가능한 홈케어 아이템까지. 집에서, 지척에서, 그리고 국내 여행으로 즐기는 뉴노멀 시대의 바캉스법.

일 년에 한두 번은 자발적 구속 상태로 꾸역꾸역 기내식 좀 먹어가며 말 안 통하는 낯선 곳에 가서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실컷 먹고, 늘어지게 자고, ‘예쁜 쓰레기’ 좀 잔뜩 사 온 뒤 그때 그 카드 값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곱씹으며 어찌어찌 또 다른 일 년을 버티며 살아온 도시 한량 인생에 최악의 위기가 닥쳤다. 전에 없던 팬데믹 상황으로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주말 나들이도 어쩐지 눈치 보이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삶의 낙 었던 출국은 막혀버렸지만, 상심은 금물이다. 날지 못하면 부지런히 걸으면 되는 법. 아직 가보지 못한 명소는 많고 외국 생각 1도 안 나는 구석구석 숨은 국내 여행지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인해 자의적 타의적 고립이 보장된 지금이야말로 남몰래 뷰티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헛헛한 마음을 달래며 일생일대의 기회를 더 알차게 채워줄 뷰캉스 리스트를 준비했다.

GET IT
아묻따 소장각! 휴가를 대신해도 본전 생각 안 나는 ‘찐’ 뷰티템

감염 위험에 집 밖으로 나서기는 두렵고, 그냥 보내자니 어딘지 아쉬운 기분이 든다면? 남는 건 쇼핑뿐, 나를 위한 선물을 마련할 좋은 핑곗거리가 생겼다.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 휴가지 기분 물씬 풍기는 서머 아이템

1. Acqua di Parma 프로푸미 델로르또 캔들 식사 전에 켜면 식욕을 돋우는 정열적인 아로마의 향초. 이탈리아 허브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토마토 잎, 백리향, 민트와 버베나 등을 배합했다. 200g, 89천원.

2. Diptyque 프리셔스 오일 포 바디 앤 바쓰 지중해 연안의 도시를 여행하며 영감을 얻어 탄생한 ‘더 아트 오브 케어’ 라인의 하나. 달콤한 아몬드 오일과 아르간, 마카다미아 오일이 배합된 최상의 보디 오일. 125ml, 95천원.

3. Moroccanoil 샤워젤 모로칸 오일의 상쾌한 시그너처 향을 담은 샤워젤. 여름철 사용하기에 좋은 높은 세정력과 아르간 오일이 주는 강력한 보습 효과까지 완벽하게 담았다. 250ml, 29천원.

4. Buly 1803 레 알루메 퍼푸메 성냥 나무를 가늘고 길게 잘라 향을 덧입힌 제품으로 불을 붙이는 순간 공간에 빠르게 향기를 채운다. 불리의 시그너처 향초인 ‘레 부지 퍼푸메’의 다섯 가지 향기를 그대로 담았다. 20개, 32천원.

5. Oribe by La Perva 코트다쥐르 바디 크림 영양감이 느껴지는 크리미한 텍스처가 자극받은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준다. 베르가모트, 블랙 건포도, 시실리안 오렌지가 어우러져 포근한 햇살이 내리쬐듯 따사로운 향. 175ml, 75천원대.

6. Caudalie 컨투어링 컨센트레이트 사이프러스 에센셜 오일, 레몬그라스, 주니퍼베리 등 100% 자연 유래 성분으로 이루어진 보디 오일. 셀프 마사지와 함께 꾸준히 사용하면 굴곡 없이 매끈하고 슬림한 보디 케어가 가능하다. 75ml, 45천원.

7. Weleda 버치 셀룰라이트 오일 노출의 계절, 하루 두 번 홈 마사지로 셀룰라이트를 관리할 수 있다. 어린 버치 잎사귀, 로즈메리, 부처스브룸 추출물 등이 일시적으로 셀룰라이트를 줄여주는 마사지 오일. 100ml, 33천원대.

8. Fragonard 코리안드 레몬그라스 디퓨저 발리의 골목골목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향의 디퓨저. 코리앤더, 스트로넬라, 바질, 진저, 민트와 코코넛 등이 배합되었다. 200ml, 8만원.

9. Erborian 밤부 워터락 마스크 방콕의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수분 마스크. 대나무 섬유와 수액이 함유된 산뜻한 젤 타입 포뮬러가 기분 좋은 쿨링 효과를 준다. 100ml, 45천원.

10. L’Occitane 2020 버베나 인비고레이팅 샤워젤 프로방스산 버베나가 주는 톡 쏘는 시트러스 향과 찬물로 샤워한 듯 상쾌한 멘톨의 쿨링 효과가 특징. 더위로 지친 여름날의 휴식을 위한 완벽한 소확행 아이템이다. 250ml, 29천원.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희진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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