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과 판타지의 쿠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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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W 오트 쿠튀르 리포트.

하이패션의 정점에 자리한 순수한 환상의 세계,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찬사와 감탄사가 따르는 길목에 진입한 명민한 디자이너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오늘날의 오트 쿠튀르 정신을 진지하게 사유하고, 모던함의 정의를 되물으며, 우아함과 장인 정신을 빌려 내면의 목소리를 끌어올린 디자이너들. 2019 F/W 시즌, 오랜 통념의 전복과 판타지라는 그들의 새로운 패션 언어가 오트 쿠튀르 현장에 울려 퍼진다.

Chanel

샤넬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지니 비아르의 첫 오트 쿠튀르 쇼를 위해 대형 도서관으로 변신한 파리 그랑팔레. 긴 의자와 커피 테이블, 그리고 책이 빼곡히 꽂힌 서가를 바라보며 관객들은 고요히 책을 읽는 한 여인을 떠올렸다. 그건 바로 책을 사랑한 가브리엘 샤넬! 책을 읽으며 꿈을 꾸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그녀를 기리는 룩에선 마치 한 권의 ‘책’을 보는 듯 흥미로운 상상과 정교한 디테일이 눈에 띄었다. 사서 같은 동그란 프레임의 안경뿐 아니라 펼쳐놓은 책등을 표현해 칼라 부분에 레이어드 장식을 넣은 재킷, 여러 개의 주머니를 나눠 다는 디자인으로 마치 책에서 삐져나온 책장을 표현한 드레스, 그리고 서가에 꽂힌 수많은 책을 연상시키는 플리츠 장식 블라우스까지 책을 향한 패션 오마주가 펼쳐졌다. 또한 1930년대의 차분하고 우아한 실루엣에 공방 장인들의 쿠튀르 터치가 어우러진 컬렉션은 깃털 장식의 파자마 룩을 정점으로 더없이 평온한 관능미를 풍겼다.

Dior

여성 아티스트 페니 슬링거와 협업해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가득 채운 몽테뉴 30번지의 디올 메종. 이 공간을 배경으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패션, 건축, 여성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했다. 첫 번째 순백의 룩에 베르나르드 루도브스키의 글에서 영감을 받은 ‘Are Clothes Modern?’을 새겨넣어 디자인의 효율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 그녀. 그리고 디올의 아카이브에서 검은색의 의미를 되새기며 색을 거의 배제한 채 실루엣과 소재에 집중했다. 이러한 그녀의 쿠튀르 정신은 때론 튤로 뒤덮인 볼륨감 넘치는 드레스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풍성한 깃털 장식 슈즈, 고대 그리스 풍뎅이 모티프의 주얼리, 스테판 존스의 헤드 베일과 함께 전체 컬렉션을 강렬하게 아울렀다. 한편 바 재킷의 실루엣은 한층 더 편안하고 현대적으로 해석되었고 말이다. 이번 쿠튀르 쇼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리노베이션에 들어갈 몽테뉴 30번지의 메종 디올을 상징하는 금빛 오브제를 옷으로 활용한 피날레 룩은 또 어땠나. 이 특별한 퍼포먼스를 통해 마리아 그라치아는 몸이 곧 건축물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건축적인 실루엣에 대한 그녀의 특별한 애정을 역설했다.

Fendi

‘로마니티의 새벽’을 주제로 파리가 아닌 로마의 비너스와 로마 신전을 무대 삼아 펼쳐진 펜디 오트 쿠튀르 쇼. 고대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 신전이 남긴 흔적 위에서 저물녘에 펼쳐진 쇼는 웅장한 아름다움으로 빛났다. 로마의 대리석에서 영감을 얻어 반짝이는 크리스털 줄무늬를 표현하거나 고대 모자이크를 연상시키는 회화적 장식을 더한 룩, 옛 이탤리언 영화 속 여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헤어스타일과 압도적인 실루엣의 테일러링 등 다양한 요소들이 차분한 컬러 팔레트 위에서 존재감을 드높였다. 그런 가운데 퍼를 다루는 절정에 이른 기교는 펜디만의 특별한 쿠튀르 터치를 각인해 시선을 모았다. 이윽고 한여름 밤을 장식한 피날레에는 칼 라거펠트가 펜디 하우스에 몸담은 54년에 헌사를 표한 총 54벌의 룩이 드라마틱하게 등장했다. 그 자체로 퇴색하지 않는 로마의 영광을 기리는 동시에 칼이 남긴 불멸의 패션 유산을 찬미하면서.

Maison Valentino

“오늘날의 쿠튀르를 살아 있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정체성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죠.” 결의에 찬 선언적 메시지를 전한 피에르파올로 피촐리. 쿠튀르 쇼를 누비는 유명 인사 셀린 디옹, 지난 시즌 쿠튀르 쇼에서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나오미 캠벨에 이어 귀네스 팰트로까지, 80~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인사들이 프런트로에 자리했다. 포용의 메시지로 시작된 쇼는 다문화를 담은 역동적인 에너지의 민속적인 헤드피스와 이국적인 프린트로 만개했다. 풍부한 색감과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쿠튀르 컬렉션 대열에 70대가 된 로렌 허튼을 세우는 한편 기존의 관념을 깨뜨리고자 한 피에르파올로. 수천 시간에 걸친 정교한 작업 끝에 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완성한 주인공들, 즉 피날레에 등장한 장인들과의 뭉클한 인사는 프런트로에 자리한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Givenchy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2년 전 지방시에 온 까닭은 바로 이 순간, 쿠튀르 쇼를 위한 것이 아닐까. 오트 쿠튀르 정신에 부응하는 정교한 기술력이 모던한 그녀의 사고방식을 거쳐 가장 균형 잡힌 모습으로 재현된 순간! 일명 ‘동시대적인 쿠튀르’를 완성해낸 클레어의 황홀한 피날레를 감상하며 든 생각이었다. 이토록 자신감 넘치는 쇼를 펼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쿠튀르에 다가서기 위해 좀 더 극장적인 무언가를 추구했습니다. 그리곤 궁전을 찾은 무정부주의적인 여인을 떠올리며 스토리를 풀어냈죠.” 이를 위해 아티스틱한 깃털 장식 코트를 입히며 ‘집 안에 갇힌 새와 같은 여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동시에 우아한 재단사로 분한 그녀는 볼가운에 와일드한 프린지 장식을 매치하고 절제된 볼륨을 주입해 에지를 더했다. 한편 블레이저와 코트에 정교한 자수 장식을 더하는 등 남성을 위한 쿠튀르 터치도 선보여 남녀 컬렉션을 통합한 지방시의 코어 아이덴티티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Schiaparelli

뉴욕에서 파리로 옮겨와 스키아파렐리의 새로운 수장으로 데뷔 쇼를 치른 대니얼 로즈베리. “여성이 낮에서 밤까지의 시간을 보내면서 보여주는 모든 모습, 그리고 현실에서 꿈까지 모든 영역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라고 밝힌 그는 여자의 변신을 위한 시간을 주제로 다채로운 룩을 무대에 올렸다. 클래식한 쿠튀르 느낌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쿠튀르 런웨이에서 으레 기대되는 것들을 재해석하고 싶었다는 그의 당찬 포부처럼 글래머러스함 이면에 미래적 기운을 담아내면서 말이다. 직접 쇼장 한가운데에 자리한 테이블에 앉아 강렬한 음악을 배경으로 등장 하는 룩을 재빠르게 스케치하는 디자이너의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는 내내 짜릿한 비주얼적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스키아파렐리 하우스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새로움에 대한 갈증은 패브릭을 다루는 색다른 기법으로 보여졌는데, 특히 혁신적인 오버다이 실크 파유로 완성한 룩은 수 작업 염색을 통해 본래의 성질과 텍스처를 뛰어넘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잭 위튼의 도발적인 원시적 기법의 조각과 사라 루카스의 스타킹을 채워 만든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성의 통념에 대한 용인과 거부를 동시에 보여준 대니얼. 궁극적으로 그가 이끈 초현실적이고 로맨틱한 모더니즘은 오늘날의 쿠튀르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으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Jean Paul Gaultier

쿠튀르에 전념하고 있는 장 폴 고티에! 이 나이 들지 않는 앙팡테리블은 자기다움이 뭔지를 가장 잘 아는 디자이너다. 유쾌한 동시에 글램한 그의 룩을 보고 있자면 시대를 관통하는 고티에 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니까. 관객들은 파리의 무더위를 식히는 아이스크림 바를 받아 든 채, 이 달콤한 애피타이저의 순간을 즐기며 고티에가 또 어떤 소동을 벌일지 호기심을 갖고 기다렸다. 이윽고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 등 파리 패션계의 주요 인사들이 자리하며 장내에 흥겨운 분위기가 고조되자 그는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스펙터클한 쇼의 묘미를 잘 아는 그답게 개성 어린 모델들의 포즈와 룩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는 광경을 선사했다. 폭스 퍼 프린트가 달린 퀼팅 새틴 파카로 시작해 마치 뱀이 똬리를 튼 것 같은 가죽 액세서리, 그리고 원뿔 모양의 인디언 텐트 같은 웨딩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룩마다 센슈얼하면서도 경쾌한 쿠튀리에 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물론 어깨를 들썩이게 한 데엔 80년대 사운드트랙도 한 몫했고 말이다.

Maison Margiela

엄숙한 사회에 대해 일침을 가하려는 듯 젠더리스의 측면을 좀 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존 갈리아노. 마르지엘라 아틀리에의 거친 벽이 그대로 드러난 건물 안에서 진행된 쇼는 1시간 넘게 지연되었지만 쇼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시선을 빠르게 사로잡는 흡인력을 발휘했다. “나의 의지는 때론 충동적이고 무질서합니다.” 팟캐스트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알린 갈리아노의 특별한 개성이 쿠튀르 쇼에도 매력적인 감성을 주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각적 과부하와 퇴폐의 측면이 아닌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남녀 모두를 위한 쿠튀르 룩은 뷔스티에라는 공통 소재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변주되었다. 이를테면 남녀 모델이 허벅지까지 오는 사이하이 부츠와 가터벨트, 여기에 뷔스티에를 착용하고 바닥에 끌리는 치맛자락을 든 채 교차하며 등장한 것. 나아가 벽과 천장에 신체 일부의 이미지를 프로젝터로 영사하며 성에 대한 미래적 담론과 메시지를 환기했다.

Giambattista Valli

바쁜 일정을 인지한 채, 파리 샹그릴라 호텔의 쿠튀르 드레스 전시로 쇼를 대신한 지암바티스타 발리. 지난 5월, 칸의 amfAR 갈라에서 H&M 디자이너 협업을 발표하며 자신의 시그너처 드레스를 대중을 위해 선사한 데 이어 얼마 전 그레이스 켈리의 손녀인 샤를로트 카시라기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쇼 대신일지라도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죠. 절대로 쇼에서 도망칠 수 있는 건 아니에요”라며 아카이브 전시를 방불케 하는 공간을 구성한 지암바티스타 발리를 축하하기 위해 그의 추종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을 위해 그가 선사한 것은 ‘아틀리에의 예술’이라고 묘사한 뷔스티에 드레스! 특히 입체적인 실크 태피터 소재의 모란꽃을 비롯해 수많은 향기로운 모티프는 이른바 쿠튀르 정원을 완성했다. 풍성한 볼륨의 섬세하고도 정교한 주름 장식으로 완성한 특유의 튤 드레스 역시 환상적인 파스텔 톤과 어우러져 로맨티시즘의 절정을 꽃피웠다.

Armani Prive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프리베 컬렉션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에 이르는 ‘아르마니 코드’를 탐색했다. 당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이를 미러링하여 현대적 방법으로 재해석한 것. 마치 살롱쇼의 한 장면을 보는 듯 모델들이 클래식한 헤어 장식과 함께 사뿐한 걸음으로 등장했다. 빙그르르 돌며 룩의 모든 면을 선보이는 현장이 낯익은 듯 신선하게 느껴지는 건 2019년의 시대 정신으로 바라본 흥미로운 노스탤지어가 묻어났기 때문이다. 가장 아르마니적인 것, 즉 몸의 선을 따라 완벽하게 재단된 재킷의 헴라인을 크리스털로 트리밍하거나 유쾌한 폴카도트 패턴을 활용해 남성적 실루엣에 가벼움을 더한 룩이 그 예. 시스루 튤, 메시, 오간자, 실크 등의 소재에 화사한 빛 을 발하는 크리스털이 어우러진 일련의 이브닝드레스는 걸음을 따라 물결치며 아르마니의 정수, 궁극의 로맨티시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Iris Van Herpen

필립 비슬리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특수한 기법을 통해 ‘최면 (Hypnosis)’을 주제로 열아홉 벌의 아티스틱한 룩을 선보인 이리스 판 헤르펀. 그녀는 이 특별한 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최면은 곧 최면 시각화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삶의 리듬에 대한 지속적인 해부를 반영하죠.” 피날레에 등장한, 미국 아티스트 앤서니 호우와 협업한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무한대’ 드레스는 균형 잡힌 메커니즘으로 마치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 같은 생동감을 보여주며 탄상을 자아내기도. 신소재로 개발된 패브릭은 섬세하게 레이저 커팅되었으며, 모델을 둘러싼 구조적인 스켈레톤에는 섬세하게 겹친 깃털들이 빠르게 회전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부서지기 쉬운 풍경 속에서 패턴과 구조를 탐색하는 이리스만의 깊은 통찰력과 몽환적인 세계, 그리고 놀라운 도전 정신에 사람들은 최면에 걸린 듯 힘찬 박수를 보냈다.

Viktor & Rolf

쇼에 등장한 모델들의 강렬한 헤어와 메이크업만으로도 빅터앤롤프 듀오가 펑크 무드를 주입한 마녀를 표현했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덜란드 태생의 태피스트리 아티스트인 클라우디 종스트라와 협업한 그들은 환경을 살피는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쿠튀르 의상을 제작했다. 더 나은 변화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클라우디가 수십 년간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짠 모직물에 식물성 색소로 천연 염색을 한 펠트 직물을 쿠튀르에 활용하기도 했다. 부르고뉴 블랙이라고 불리는 이 어두운 검정 펠트 코트는 드라마틱한 볼륨감과 함께 드레시하게 연출되었다. 또 빈티지 의류와 직물의 실을 분해해 재활용한 직물에 새긴 정교한 패치워크, 아플리케, 크로셰 등 순수한 손맛을 지닌 장식을 통해 태양과 달, 별을 상징적으로 그리며 대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메시지를 던졌다. 그 결과 생태 르네상스라고 불릴 법한 일련의 새로운 제작 과정은 또 다른 쿠튀르의 행보를 알렸다.

RVDK

로널드 반 데어 켐프는 5년 전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 남아도는 재고에 대해 고민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패션계가 고려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로 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오늘날 많은 디자이너들이 재활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역시 쿠튀르에 이러한 명제를 주입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 “제 메시지는 그들이 소중히 간직한 빈티지 조각을 통해 스스로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죠.” 그 결과 컬렉션의 98퍼센트를 빈티지 텍스타일을 활용해 만들었다. 프린지 조각을 자르거나 뒤집고, 꿰매어 만든 고유의 패치워크 데님 룩을 비롯해 비앙카 재거의 결혼식을 떠올리게 하는 턱시도 슈트, 80년대 파워 퍼프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철학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Aganovich

파리의 한 야외 정원에 음악도 없이,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아가노비치의 쿠튀르 컬렉션을 지켜보았다. 거대한 무대 장치 없이도 독창적인 개성으로 시선을 장악하는 아가노비치는 여행 작가 브룩 테일러와 센트럴 세인트 마틴 출신의 나나 아가노비치가 2011년 론칭해, 지난해부터 오트 쿠튀르 캘린더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신예 쿠튀리에. 아방가르드한 콘셉트 아래, 로맨틱하면서도 전위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그들의 컬렉션에선 동시에 테일러링의 기본기를 잘 갖춘 룩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얼굴을 가린 모델들이 피날레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채 워킹했고, 작업복 차림의 디자이너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애정 어린 뜨거운 박수로 그 열정과 재능에 화답했다.

패션 에디터
박연경
포토그래퍼
JASON LLOYD-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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