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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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과 네온. 요즘 남자의 색이다.

대담한 네온

네온색 핑크 슈트와 스웨터는 베르사체 제품. 가격 미정. 스니커즈는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남성복에서 이토록 다채롭고 대담하게 색을 활용한 적이 있었을까? 광도를 끝까지 끌어 올려 눈이 시린 듯한 네온 컬러의 향연은 베르사체의 형광 슈트, 루이 비통의 형광 베스트와 액세서리, 라프 시몬스의 디테일 곳곳에 다양한 소재와 아이템으로 펼쳐진다.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이보다 더 근사한 색의 향연은 없을 것이다.

은은한 파스텔

부드러운 실루엣의 파스텔 톤 슈트는 디올 맨 제품. 가격 미정. 스니커즈는 루이 비통 제품. 가걱 미정.

올봄에는 스스로 정해놓은 컬러의 허용치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도 좋겠다. 색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이 동시대적 애티튜드니까. 킴 존스가 선보인 첫 번째 디올 맨 컬렉션에는 오직 파스텔 톤만 존재한다. 파스텔 핑크 슈트, 흰색을 섞어 채도를 낮춘 화사한 블루종… 흔히 생각하는 파스텔 컬러는 사랑스럽고 포근한 이미지이지만 킴 존스의 그것은 고상하면서 자연스러우며 기품이 넘친다.

패션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고원태
모델
김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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