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느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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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생동하는 여름. 자신을 좀 더 적극적이고,대담하게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여름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얇고 가볍게 갈아입고 태양 속으로 나설 때 당신의 진정한 여름이 시작된다.

Jason lloyd-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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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러플
기껏해야 헴라인에 소극적으로 머물던 러플이 대담해졌다. 폭포수처럼 굽이치는 거대한 러플이 어깨며 팬츠며 스커트며 룩 곳곳을 장식한 것. 기존의 잔잔한 러플이 귀엽고 여성스러웠다면, 크고 군더더기 없는 러플은 한층 모던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더한다. 특히 비대칭 러플은 건축적인 구조로 동시대적 감성을 표현하기도. 두꺼운 실크나 브로케이더리 같은 소재로 명확하게 재단된 것은 고급스러운 동시에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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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의 전복
여름의 셔츠는 너무 덥지 않게 포멀함을 유지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클래식의 고유명사와도 같은 셔츠의 올 시즌 특별한 점이라면 변형을 더한 디자인과 스트리트 퀸들이 셔츠를 대하는 태도. 변형에는 소맷자락이 넓고 길어지거나 커프를 강조한 디자인이 눈에 많이 띄고, 단추를 넉넉하게 풀어 어깨를 오프숄더처럼 연출하거나 뒷면이 앞으로 오도록 뒤집어 입는 신선한 방식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볼 수 있다. 클래식의 전복을 통해 한층 쿨해진 무드가 거리를 휩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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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스의 등판
등은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면 좀처럼 드러내기 힘든 부위다. 적당히 드러난 날개뼈와 매끄러운 피부를 갖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그만큼 매력이 배가되는 지점이기도 한데, 척추골을 따라 부드럽게 떨어지는 곡선이 얼마나 관능적인지는 말해야 입만 아프다. 섹시함을 과시하기에 레이스나 시스루는 이제 너무 뻔한 선택. 반전 뒤태야말로 당신의 대담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무기다. 다만 등 전체를 드러내 ‘날 봐요’라고 외치는 것보다 끈으로 느슨하게 등을 드러내는 것이 훨씬 우아함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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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애슬레저
실용성이 부각되는 분위기 속에 ‘스포티함’이 패션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해 여러 변주가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숫자와 로고로 뒤덮인 놈코어 열풍이 식자 고개를 든 건 레트로풍 그래픽과 컬러 블록이 조우한 애슬레저 룩. 선명한 컬러감과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은 무더운 여름에 경쾌한 악센트로 적당한데, 전형적인 운동복을 페미닌한 디자인으로 변형한 것이 눈길을 끈다. 몇 시즌째 계속되는 힐이나 이브닝 백을 매치하는 스타일링은 올 시즌에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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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멀리스트의 티셔츠
여름에 가장 손이 많이 가는 티셔츠는 기본 중의 기본 아이템이라 오히려 스타일링이 어렵다. 8등신 스키니한 몸매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오히려 맥시멀리스트가 되라고 권하고 싶은데, 번쩍이는 풀 스커트나 화려한 프린트의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는 것으로 자칫 빈약할 수 있는 분위기와 몸매 커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또, 티셔츠는 프린트나 문구에 따라 자신의 캐릭터를 강조하기도 좋은데, 이에 맞춰 자신의 시그너처로 연출할 수 있는 목걸이 정도를 미리 장만해둔다면 여름 내내 요긴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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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레더 & 퍼
지구 온난화가 패션계에도 이상 기온을 불러온 게 분명하다. 수년 전부터, 가죽과 퍼는 겨울에만 입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트렌드가 런웨이를 넘어 마침내 리얼웨이까지 당도한 것. 가죽과 퍼는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장점이긴 하나, 보는 사람이 찜통에 들어간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면 컬러만큼은 무조건 밝은 것으로 고르자. 또, 소재 특유의 무게감을 덜기 위해 가죽 외의 아이템은 가볍고 얇은 티, 블라우스 등으로 매치하고 노출 면적을 최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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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의 외출
파자마가 침실 밖으로 나오더니 슬립도 뒤따라 외출에 나섰다. 슬립 특유의 실키한 소재가 주는 우아함과 클래식함은 무척 훌륭하지만 거리에서 너무 허술해 보일 수 있음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슬립의 여유로운 무드와 어울리게 얇은 주얼리를 겹겹이 레이어링해 악센트를 주는 것은 기본이고 선글라스나 시계를 더해 도회적인 느낌을 배가하는 것도 침실 밖에서 슬립을 멋지게 소화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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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깡패
이번 시즌 트렌드를 단 하나만 들라면 주저 없이 오프숄더를 꼽겠다. 어깨를 한껏 드러낸 오프숄더가 블라우스, 슬립, 크롭트 톱, 가죽 재킷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메가 트렌드로 급부상했으니까. 하이엔드부터 개성 강한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컬러나 소재, 디자인이 무척 다양한 아이템을 대거 출시해 선택의 폭도 무척 넓다. 2016 F/W 시즌엔 어깨가 드러나도록 아우터를 젖혀 입는 방식이 화두였으니 어깨에 대한 관심은 내려오지 않을 전망이다.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예지
포토그래퍼
Jason lloyd-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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