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와인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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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편하고 만만하게만 대해 온 동네 친구를 회사 근처에서 만났더니, 근사한 수트를 입은 멋진 비즈니스맨이었다는 놀라운 발견? 프리미엄 칠레 와인을 맛본다는 건 그런 경험이다.

합리적인 가격, 가격 대비 좋은 성능, 싸고 품질이 좋은 레드 와인. 칠레 와인에는 늘 ‘저렴하지만 맛있는’ 혹은 ‘맛있지만 저렴한’이라는 수식이 따라다닌다. 이렇게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이 가능한 건 포도 생산에 적합한 칠레의 자연 환경 덕분이다. 남북으로 4천 킬로미터가 넘을 정도로 긴 칠레 영토의 중부,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 포도 생산지가 집중 분포한다. 낮에는 뜨겁고 건조하게 포도를 영글게 하고 밤에는 남극 부근 해류의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식혀주는 이곳에서 색이 진하고 당도가 풍부한 포도가 생산된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과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된 칠레 와인 산업은 유럽에서 다양한 프랑스 포도 품종을 수입하면서 발전했고, 프랑스에서는 보기 힘든 카르 메네르 품종을 생산하는 유일한 나라가 바로 칠레이기도 하다.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원산지만으로 다가가기 편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칠레지만 투자와 연구를 거듭한 90년대부터 칠레 와인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조금 특별한 칠레 와인을 선물하고 싶다면, 혹은 맛보고 싶다면? 그간의 수식어를 거부하는, 칠레 대표 와이너리들의 아이콘이라 할 만한 아래의 프리미엄 칠레 와인을 일별할 것. ‘저렴하다’는 프레임 속에만 갇혀 그동안 과소 평가되어온 칠레 와인도, 충분히 고급지다.

1. 산타 카롤리나, 헤렌시아 2009 카르메네르 품종의 포도가 96%를 차지한다. 가죽과 향나무, 바닐라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며 부드러운 타닌감이 입안에 남는다.

1. 산타 카롤리나, 헤렌시아 2009

카르메네르 품종의 포도가 96%를 차지한다. 가죽과 향나무, 바닐라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며 부드러운 타닌감이 입안에 남는다.

2. 몬테스 알파 엠 2011 친숙한 이름과 천사의 상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몬테스 알파의 프리미엄 라인. 스파이시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타닌이 또렷하게 입안을 채우는 이 와인은 2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2. 몬테스 알파 엠 2011

친숙한 이름과 천사의 상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몬테스 알파의 프리미엄 라인. 스파이시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타닌이 또렷하게 입안을 채우는 이 와인은 2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3. 산타 리타, 까사 레알 2010 붉고 검은 과일의 달콤한 향에 탄탄한 오크 향이 함께 느껴지는 농밀한 맛의 와인.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에서는 ‘근육질이 견고한, 칠레 카베르네 소비뇽의 정수’로 꼽았다.

3. 산타 리타, 까사 레알 2010 

붉고 검은 과일의 달콤한 향에 탄탄한 오크 향이 함께 느껴지는 농밀한 맛의 와인.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에서는 ‘근육질이 견고한, 칠레 카베르네 소비뇽의 정수’로 꼽았다.

4. 그란데스 비노스 데 산 페드로, 알따이르 2009 섬세한 베리와 꽃 향에 더불어 오크 향과 타닌이 어우러지는 밸런스가 좋은 와인. 매우 진한 컬러와 드라이한 타닌의 무게감을 가졌으며, 역시 오래 두었다 마실 수 있다.

4. 그란데스 비노스 데 산 페드로, 알따이르 2009

섬세한 베리와 꽃 향에 더불어 오크 향과 타닌이 어우러지는 밸런스가 좋은 와인. 매우 진한 컬러와 드라이한 타닌의 무게감을 가졌으며, 역시 오래 두었다 마실 수 있다.

5.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 파운더스 리저브 2011 75% 카베르네 소비뇽에 카르메네르와 프티 베르도가 10%씩, 말벡이 5% 들어간 블렌딩이 독특하다. 과일 향과 더불어 코코아와 커피 향이 매력적이다. 로버트 파커의 90점대 점수를 여러 번 받았고, 숱한 수상 경력이 있다.

5.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 파운더스 리저브 2011

75% 카베르네 소비뇽에 카르메네르와 프티 베르도가 10%씩, 말벡이 5% 들어간 블렌딩이 독특하다. 과일 향과 더불어 코코아와 커피 향이 매력적이다. 로버트 파커의 90점대 점수를 여러 번 받았고, 숱한 수상 경력이 있다.

에디터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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