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인스타그래머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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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신의 감각과 취향을 공유하는 6명의 패션 피플을 만났다. 그리고 발견한 이들의 공통점은 즐길 줄 아는 긍정적 에너지가 뒷받침되었다는 것!

계한희는 꾸준히 주목받아온 디자이너다. 세인트 마틴 최연소 입학과 졸업을 시작으로 LVHM 프라이즈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알렸고, 꾸준히 컬렉션을 발표하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한국을 이끌 미래의 100인에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잘나가는’ 젊은 디자이너를 대표한다. 또한 그녀에게는 지드래곤이나 이수혁처럼 패셔너블하고 어마어마한 소녀 팬을 지닌 친구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라는 듯 묵묵히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펼치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패션에 대한 견고한 신념이 가슴속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컬렉션 준비가 한창이겠다. 잘돼가고 있나?

거의 다 끝났다. 뉴욕에서 선보인 컬렉션에 남성복 몇 착장을 새롭게 더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브랜드 홍보는 물론이고 먹스타그램, #OOTD, 친구들과의 근황, 반려견, 셀피까지. 콘텐츠가 다채롭다.

어느샌가 일상이 되었다. 컬렉 션이나 브랜드 소식을 열심히 알리지만 실은 음식이 나 강아지 사진이 훨씬 반응이 뜨겁다.

나이 어린 디자이너로 일찍 성공한 인물로 꼽히기도 하고 최근에는 책도 냈다. 물론 데뷔 때부터 유명세를 탔지만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것이 대중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SNS가 당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

요즘 홍보 도구로 이를 이길 것이 있을까?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당신의 친구이기도 한 쟁쟁한 셀레브리티들이 서로 SNS를 하며 엄청난 홍보 효과를 봤다. 만약 SNS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유명한 친구들과의 사적인 장면이 외부로 노출 되지 않을 뿐. 마케팅의 시선으로도 마찬가지다. 사실 오프라인을 통한 기사나 화보를 통한 홍보처럼 과거부터 이어져온 홍보 방식을 좋아한다. 의외로 올드한 구석이 있다.

올렸던 포스팅을 후회했거나, 삭제했던 경험이 있나?

텔레비전을 잘 안 보는 편인데 세월호 사건 초반에 일이 커지는 줄 모르고 음식 사진을 올렸다. 팔로잉하는 이들이 그 포스팅을 가지고 서로 공방을 벌이더라. 참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SNS의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보력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골라서 볼 수 있고 시간 대별로, 취향대로 볼 수 있다. 세세하게는 바이어의 실시간 피드백 같은 것. 컬렉션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한슬
포토그래퍼
지미니즘(Jmi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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