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떠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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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복귀, 그리고 3 시즌이 지난 시점에 디자이너 질 샌더가 갑작스런 이별을 통보했다.

이 무슨 황당무계한 이별 통보란 말인가. 질 샌더가 7년 만의 복귀 후 불과 3 시즌 만에 ‘또다시’ 브랜드를 훌쩍 떠났다. 이번에도 역시 회사는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라 발표했으나, 3번의 컬렉션 모두 꽤 호평을 받았기에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운 상황. 더욱이 그녀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을 뿐 아니라 디자이너의 교체가 잦으면 그만큼 브랜드의 정체성이 타격을 입는 만큼 회사와 질 샌더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울 수밖에. 아무래도 샌더 여사가 과거 질 샌더를 소유했던 프라다 그룹의 CEO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와의 불화로 인해 하우스를 박차고 나온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현재 질 샌더를 소유한 온워드 홀딩스와의 견해차가 원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인 그녀의 세 번째 컴백은 아무래도 요원하지 않을까? 결국 이렇게 또 한 명의 전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서.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포토그래퍼
WWD/MONTROSE, KARIM SAD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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