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극단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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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가진 극단의 미학은 기괴함에 있다. 충격적인 시각의 자극은 이 아름다움의 근원적 이유. 만화 속 말하는
빗자루처럼 어떤 전위적인 메시지나 뜻밖의 상징을 상상하게 할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밍크 퍼 소재의 스트랩 슈즈는 미우미우 제품. 시퀸과 페이턴트 가죽, 체인으로 이루어진 펑키한 펌프스는 체사레 파조티 제품. 가죽 조각과 스터드를 장식한 토트백은 프라다 제품. 웨지힐에 스터드를 촘촘히 박아 록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부티는 체사레 파조티 제품.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밍크 퍼 소재의 스트랩 슈즈는 미우미우 제품. 시퀸과 페이턴트 가죽, 체인으로 이루어진 펑키한 펌프스는 체사레 파조티 제품. 가죽 조각과 스터드를 장식한 토트백은 프라다 제품. 웨지힐에 스터드를 촘촘히 박아 록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부티는 체사레 파조티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화이트 스타 실루엣을 모티프로 한 4810 컬렉션의 반지, 화이트 골드 체인과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목걸이, 검정 악어가죽 스트랩과 블랙 다이얼, 몽블랑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프로파일 레이디 엘레강스 다이아몬드 워치, 4810 컬렉션의 다이아몬드 반지 두 개는 모두 몽블랑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화이트 스타 실루엣을 모티프로 한 4810 컬렉션의 반지, 화이트 골드 체인과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목걸이, 검정 악어가죽 스트랩과 블랙 다이얼, 몽블랑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프로파일 레이디 엘레강스 다이아몬드 워치, 4810 컬렉션의 다이아몬드 반지 두 개는 모두 몽블랑 제품.

Silent Shade

만년필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땐 이 아름다운 걸로 ‘개똥이’같은 말을 아무리 쓰고 싶어도 참았다. 그런 ‘고귀한’마음을 품게 하고, 그 마음을 여전히 알아주는 브랜드는 바로 몽블랑이다. 그래서 그들이 만드는 주얼리는 그 단순한 선과 조용한 다이아몬드 장식에서, 좋은 문장을 쓰는 사람을 닮아가려 노력하는 흔적을 보인다. 몽블랑 산의 여섯 봉우리를 상징하는 이 반지에서 어떤 예민한 고집의 기개가 느껴지지 않나?

파이톤과 물뱀 가죽 소재의 아미백, 악어가죽 글러브는 모두 로에베 제품.

파이톤과 물뱀 가죽 소재의 아미백, 악어가죽 글러브는 모두 로에베 제품.

Rewritten History

클래식한 것을 모던하다고 일컫는 것이 너무 쉬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것이 실은 여전히 어려워야 옳은 일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절정의 인기를 누린 과거의 잇백을 되살려낸 로에베의 아미백에 그 단서가 있다. 오리지낼리티를 이야기하기 위해, 별로 오리지널하지 않은 생경한 질감의 파이톤 소재를 썼는데, 여기에 고운 핑크색 아치형 핸들을 달았다. 그것도 물뱀 가죽으로. 사각형 패치와 자물쇠, 애너그램 각인은 그대로인데, 그 존재감은 몇 배로 선명해졌다

울 소재의 회색 페도라는 로에베 제품.

울 소재의 회색 페도라는 로에베 제품.

에디터
최서연
포토그래퍼
정용선
브랜드
미우 미우, 체사레 파조티, 프라다, 몽블랑,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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