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앤코가 안내하는 찬란한 보석의 정원

이예지

찬란한 보석의 정원

티파니앤코가 안내하는 도심 속 신비로운 정원을 거닐다. 뉴욕에서 티파니앤코 하이 주얼리 컬렉션, 블루 북 2026 ‘히든 가든’ 봄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배경이 된 브랜드의 역사적 중심지, 뉴욕 5번가와 57번가 교차로에는 3년 전 대대적 개보수를 거쳐 새로 문을 연 티파니앤코의 플래그십 스토어 ‘랜드마크(The Landmark)’가 자리한다. 7층 규모의 기존 건물에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 OMA가 3개 층을 새로 증축했는데, 하늘에 떠 있는 보석 상자처럼 보이는 이곳이야말로 브랜드의 장대한 비전, 장인 정신에 기반한 빛나는 크리에이티브를 상징한다.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얘기하기 제격인 이곳 8층에 들어서면 마침내 티파니앤코가 정성껏 가꾼 정원, 티파니앤코 하이 주얼리 컬렉션, 블루 북 2026 ‘히든 가든’ 봄 컬렉션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히든 가든의 출발은 티파니앤코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와 미국의 자선가이자 스타일 아이콘인 버니 멜론(Bunny Mellon)의 우정 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원 디자이너로도 유명했던 버니 멜론의 버지니아주 농장 ‘오크 스프링(Oak Spring)’은 슐럼버제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었다. 그는 이곳의 정원과 식물, 동물을 관찰하며 수많은 스케치를 완성했고 티파니앤코의 가장 아이코닉한 브로치인 버드 온 어 락 또한 1965년 그가 버니 멜론을 위해 처음 제작한 작품 중 하나다. 그녀는 평생 140점 이상의 슐럼버제 주얼리와 오브제를 수집했으며, 이는 개인 컬렉션 중 세계 최대 규모다. 단순한 디자이너와 고객 관계를 넘어 평생에 걸친 예술적 동반자이자 깊은 우정을 나눈 이들의 이야기는 티파니앤코 하우스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고, 끊임없이 소환되어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소박하고 비밀스러운 정원에서 두 사람의 우정과 예술적 영감이 교류해 탄생한 결과물은 티파니앤코 아티스틱 디렉터 나탈리 베르데유에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슐럼버제의 유산에 티파니앤코 디자인 스튜디오의 비전을 불어넣어 탄생한 히든 가든의 각각의 작품은 슐럼버제의 예술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자연을 조형적인 실루엣으로 풀어낸다. 각 피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엄선된 젬스톤과 탁월한 장인 정신은 두말할 것도 없다. 티파니앤코의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레드루(Anthony Ledru)는 이번 컬렉션을 두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이번 블루 북 컬렉션은 티파니앤코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 그리고 최고 수준의 보석학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줍니다. 티파니앤코의 가장 중요한 전통 중 하나로 이어져온 ‘쟌 슐럼버제’의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하이 주얼리의 동시대적 진화를 보여주죠. 티파니앤코는 나탈리 베르데유의 창의적인 리더십 아래, 보석학자와 장인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자인과 기술적 탁월함의 경계를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

자스민(Jasmine)
버터플라이(Butterfly)
버드 온 어 락(Bird on a Rock)
자스민(Jasmine)

히든 가든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가지 서브 컬렉션으로 구성되며, 그중 봄 컬렉션은 ‘변화와 재생’을 핵심 모티프로 한다. 자연의 순환이 서사의 흐름을 이끄는 가운데, 그 유기적인 성장과 생동감은 골드 덩굴과 플래티넘 잎사귀, 그리고 정제된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섬세하게 구현된다.

트윈 버드 (Twin Bud, 두 개의 꽃봉오리)

트윈 버드(Twin Bud)
트윈 버드(Twin Bud)

슐럼버제의 아카이브 모티프를 정교하게 움직이는 플래티넘 덩굴로 재해석한 것인데, 교차하는 덩굴 사이로 두 개의 봉오리가 찰나의 순간에 머문 듯 표현되며, 잠비아산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져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페어 셰이프와 카보숑 에메랄드는 조형적인 덩굴을 따라 봉오리 형태를 이루고, 브라이트 컷, 컷다운 다이아몬드, 그리고 18K 옐로 골드 디테일을 통해 입체감과 풍부한 질감을 더한다.

파라다이스 버드 (Paradise Bird, 극락조)

상상력을 자극하는 브로치 시리즈. 각각의 디자인은 특별한 젬스톤 위에 자리한 환상적인 새의 형상인데, 멕시코산 파이어 오팔, 브라질산 루벨라이트, 에티오피아산 블루 칼세도니, 마다가스카르산 스페사르틴이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개성을 드러낸다. 깃털에는 센터 스톤의 컬러와 어우러지는 유색석이 점묘화처럼 배열되어 있으며, 에메랄드와 터키석, 차보라이트의 조합, 혹은 카빙 젬스톤과 다이아몬드의 예상치 못한 만남 등이 각각의 작품에 활기를 더한다.

버드 온 어 락 (Bird on a Rock)

슐럼버제가 아시아와 카리브해 지역을 여행하던 중 목격한 희귀한 왕관 앵무에 매혹되어 탄생한 티파니앤코의 상징적인 디자인이다. 브라질산 산타마리아 컬러의 쿠션 컷 아쿠아마린 위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으며, 커스텀 컷 크리소프레이즈 비즈는 풍성한 초록빛 배경을 이루며 아쿠아마린의 깊고 선명한 블루를 한층 강조한다. 한 쌍의 생동감 있는 새와 22캐럿이 넘는 아쿠아마린이 세팅된 네크리스는 브로치로도 착용할 수 있다.

팜 (Palm, 팜 트리)

팜(Palm)

잎사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모잠비크산 오벌 루비를 통해 봄 컬렉션의 대미를 장식한다. 생동감 있는 컬러와 눈부신 광채까지 정교하게 매치된 이 루비는 탁월한 젬스톤의 역사를 이어온 티파니앤코의 유산을 보여준다. 찬란한 다이아몬드가 햇빛을 머금은 잎사귀의 움직임과 광채를 포착하듯 폭포처럼 흐르는 실루엣 표현이 탁월하다.

비 (Bee, 벌)

슐럼버제의 아이코닉한 ‘투 비즈 링(Two Bees Ring)’을 재해석한 것. 벌집을 연상시키는 격자 구조와 유기적 움직임이 특징이며, 오벌 다이아몬드는 18K 옐로 골드 포인트가 더해진 육각형 구조 안에 세팅된다. 그중에서도 10캐럿이 넘는 D 컬러, 인터널리 플로리스 오벌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숨겨진 벌 모티프가 섬세하게 감싸는 링이 단연 시선을 끈다.

자스민 (Jasmine)

1961~1962년에 발표된 슐럼버제 디자인을 정교한 플래티넘 브레이딩과 격자 모티프로 재해석했으며, 약 18캐럿, D 컬러의 쿠션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브랜드의 레거시 젬스톤 중 하나인 쿠션 컷 쿤자이트가 더해져 자스민 특유의 컬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마거리트 (Maguerite, 국화)

마거리트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재해석했는데, 하나는 핑크 사파이어를 통해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실루엣으로 구현하고, 다른 하나는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로 꽃의 형태를 해체한 대담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꽃이 만개하기 직전의 순간을 포착한 모습이고 부드러운 핑크와 퍼플 사파이어에 다이아몬드를 더한 이 작품은 전체 컬렉션 중 모두 18K 옐로 골드로 완성된 유일한 하이 주얼리 세트이다.

모나크 (Monarch, 군주의 위엄)

모나크(Monarch)
18K 옐로 골드 및 플래티넘 소재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모나크 네크리스.

모나크 버터플라이(Monarch Butterfly)가 세팅된 슐럼버제의 유서 깊은 네크리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뒤엉킨 덩굴과 조형적인 잎사귀는 수작업으로 완성된 플래티넘, 18K 옐로 골드, 파베 다이아몬드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되었다. 잎사귀 사이에는 스리랑카와 마다가스카르산 쿠션 컷 사파이어가 정교하게 세팅되었으며, 또 다른 디자인에서 총 10캐럿이 넘은 D컬러,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 이어링이 돋보인다. 이런 바이메탈 기법(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해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금속 공예 기법)이 플래티넘과 골드를 예술적으로 표현해온 티파니앤코의 유산을 보여준다.

버터플라이 (Butterfly, 나비)

버터플라이(Butterfly)

티파니앤코 역사 속에서 가장 사랑받은 모티프. 버터플라이 컬렉션은 옐로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두 세트로 전개된다. 팬시 비비드 옐로 다이아몬드 하이 주얼리 세트는 추상적인 나비의 형상을 구현하고, 오벌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세트로는 나비의 가벼움을 표현한다. 변형과 재생이 컬렉션의 핵심 주제인 만큼, 일부 펜던트는 브로치로 변형하여 착용 가능하며, 하우스가 오랜 시간 이어온 변형 가능한 디자인의 전통을 보여준다.

하이 주얼리 감성의 주얼 워치
‘파라다이스 버드 패럿(Paradise Bird Parrot)’ 워치

사이즈 36mm,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 핑크 사파이어로 완성된 눈, 오닉스 소재 부리, 핸드페인팅이 결합된 18K 화이트 골드 소재 앵무새, 새가 세팅된 2. 5캐럿 카보숑 컷 크리소프레이즈의 파라다이스 버드 패럿 워치.

히든 가든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파라다이스 버드 패럿 워치는 버드 온 어 락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 디자인으로 티파니앤코 워치의 독창적인 미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화려한 젬스톤, 정교한 에나멜 기법, 탁월한 골드 조형 및 세팅 기술이 어우러진 다이얼은 하나의 작은 열대 우림 풍경을 선보인다. 젬스톤이 장식된 작은 새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에나멜 다이얼 위에 떠 있는 듯 카보숑 스톤 위에 자리하고, 다이얼은 네 겹의 불투명 블루 에나멜 위에 세 겹의 수작업 페인팅 에나멜 잎사귀를 더해 80시간 이상의 정교한 공정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시간을 노래하는 하이 주얼리
‘싱잉 버드 온 어 클락(Singing Bird on a Clock)’

BOR MUSIC BOX CLOCK

버드 온 어 락 브로치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에 기반한 슐럼버제의 창의적 세계를 타임피스로 확장한 예술 작품 싱잉 버드 온 어 클락. 하우스의 워치메이킹 기술과 하이 주얼리 장인 정신을 집약한 타임 오브제로 전 세계 25피스 한정으로 선보인다. 실제로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오브제로 구현된 이 작품은 기계식 사운드 오브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통을 이어온 루즈(Reuge)와 약 2년에 걸친 긴밀한 협업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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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 & CO.
사진
COURTESY OF TIFFANY &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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