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을수록 더 우아해 보이는 스커트가 있습니다

유은영

2026년 5월, 실크 스커트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보디라인을 따라 은은한 광택이 몸에 감기며 우아한 느낌을 주는 실크. 드레시한 줄만 알았던 실크 스커트가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드레스 다운’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우아한 아이템을 우아하게 다루지 않는 쿨한 애티튜드 때문이죠. 로제처럼 캐주얼한 티셔츠에 실크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오버사이즈 톱과 매치해 루스한 실루엣으로 무심하게 힘을 빼 연출해 주는 것이 이번 시즌 우리가 실크 스커트를 대해야 할 자세입니다. 2026년 5월 런웨이와 리얼웨이를 모두 사로잡은 실크 스커트 활용법을 살펴볼까요?

@roses_are_rosie
@tweetysummer
Prada 2026 S/S Collection
MM6 Maison Margiela 2026 S/S Collection

실크 새틴은 특유의 매끈함으로 컬러가 풍부하게 발색되면서 글로시한 광택과 함께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텍스처가 특징이에요. 때문에 새틴 스커트는 자체만으로 화려하고 화사한 이미지가 있어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드레시한 느낌을 자아내죠. 컬러풀한 새틴 스커트를 입을 때에는 화이트, 블랙, 누드 베이지와 같이 뉴트럴 컬러 아이템을 골라 스커트의 선명한 색감만 강조하는 원 포인트 스타일링이나, 스커트와 동일한 계열의 컬러로 톤온톤 매치해 룩에 생기를 불어 넣어 보세요. 이때 상의 소재는 새틴과 반대되는 매트한 텍스처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웨어러블하고 쿨해 보인답니다.

@lululindinger
@sarahrosemaloney
@linda.sza
@karishkabalaban
@lunaisabellaa

탄성이 거의 없는 실크 소재가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바이어스 컷 슬립 스커트가 해답이 되어줄 겁니다. 바이어스 컷은 원단을 사선으로 재단해 미세하게 뒤틀린 조직으로 구조적인 탄성을 만들어낸 것으로, 스커트가 보디라인을 따라 흐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부두아 룩 트렌드에 맞춰 레이스 트리밍 장식의 스커트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이어스 컷 슬립 스커트를 착용할 땐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드레이프 실루엣이 돋보일 수 있도록 심플한 톱을 매치하는 게 현명해요. 거기에 플랫 슈즈나 스니커즈, 플립플롭과 같이 낮은 굽의 캐주얼 슈즈로 드레스 다운하면 시크함을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_olhirst_
Prada 2026 S/S Collection
The Attico 2026 S/S Collection
@ivannamatoshko
@ivannamatoshko
Ann Demeulemeester 2026 S/S Collection

패션을 대담하게 즐길 줄 아는 이라도 레이스, 시폰, 오간자처럼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스커트를 입기에는 노출에 대한 부담이 느껴질 텐데요. 그럴 땐 레이어드 기술을 발휘하면 됩니다. 오버사이즈 톱으로 엉덩이를 덮거나, 카디건을 허리에 묶어 스커트 윗부분을 가리거나, 스커트 안에 보여도 되는 언더 팬츠를 착용하는 방식으로요. 시스루 스커트를 입을 땐 완벽하게 세팅하는 것보다 무심하게 툭 걸친 느낌으로 레이드백(Laid-back) 무드를 연출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사진
각 Instagram, Launch Metric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