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카프리 팬츠 트렌드
애매한 길이 탓에 반짝 유행으로 끝날 것이라 여겨졌던 카프리 팬츠가 예상과는 달리 꾸준한 인기를 보여줍니다.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으로 확장되며 스타일의 폭 또한 한층 넓어졌죠. 캐주얼부터 포멀한 룩을 유연하게 넘나들어 이제 옷장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으로 우뚝 섰습니다.



1950년대, 당시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오드리 헵번이 즐겨 입은 카프리 팬츠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레트로한 코드를 자극하는 아이템입니다. 그래서인지 젠지가 열광하는 y2k 스타일과도 유난히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죠. 핀터레스트를 장악한 나폴레옹 재킷이나 튜브 톱, 그래픽 베이비 티셔츠처럼 빈티지 무드가 살아있는 아이템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특유의 시대감이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레트로와 트렌드가 맞물리는 지금 카프리 팬츠의 매력을 가장 영리하게 즐기는 방식이기도 하고요.



요즘 셀럽들의 리얼 웨이에서 가장 자주 포착되는 조합은 단연 트렌치코트와의 매칭입니다. 카프리 팬츠의 경쾌한 실루엣에 트렌치코트의 차분하고 클래식한 캐릭터가 더해지면 단번에 세련된 균형이 완성되죠. 이 무드를 더욱 살리고 싶다면 슈즈는 로퍼나 힐로 마무리해 보세요. 한층 드레시한 아웃핏으로 정리되면서 지적인 인상까지 자연스럽게 더해집니다. 출근 룩으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없는 우아한 스타일링 공식이죠.



카프리 팬츠는 룩 전체의 분위기를 한층 성숙한 무드로 끌어올리는 힘이 있죠.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라면 으레 드레스나 슈트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때로는 익숙한 공식에서 한 발 비껴서는 선택이 훨씬 더 감각적으로 다가옵니다. 적당히 트렌디하면서도 포멀한 무드를 유지하고 싶다면 루비 린의 올 화이트 룩이 좋은 예입니다. 구조적인 숄더 라인의 파워 재킷에 카프리 팬츠를 매치해 셋업처럼 풀어냈는데요. 발목이 드러나는 길이 덕분에 풀 렝스 팬츠보다 훨씬 산뜻하고 동시에 정제된 인상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타이트한 핏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리즈 블루스타인의 룩에서 현실 팁을 얻어볼 수 있습니다. 체크 셔츠를 허리에 랩스커트처럼 가볍게 둘러보세요. 허리라인은 감추고 룩에 리듬감을 더해 훨씬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데일리로도 부담 없는 높이의 키튼 힐을 더하면 카프리 팬츠의 어중간한 길이에서 오는 비율 고민까지 말끔히 덜어주죠.


애슬레져 룩에 늘 등장하는 트랙 쇼츠나 조거 팬츠가 조금 지겹게 느껴진다면 이번엔 저지 소재의 카프리 팬츠로 시선을 돌려보세요. 스포티한 무드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스타일은 훨씬 더 신선해지죠. 여기에 포인텔 티셔츠나 도트 같은 아기자기한 패턴이 돋보이는 톱을 더하면 사랑스러운 매력이 배가 되는데요. 슈즈 역시 플립플롭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면 자연스럽고 코지한 꾸안꾸 룩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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