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샤워하면 피부가 탄탄해진다는 말, 사실일까?

박은아

한여름 사우나, 제대로 알고 즐겨야 진짜 웰니스!

여름철 사우나와 찬물 샤워에 관한 속설을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찬물로 샤워하면 피부가 탄탄해질까?

@hannaschonberg

찬물 샤워 직후 피부가 쫀쫀해졌다고 느끼는 건, 감각에 기반해 퍼진 카더라입니다. 피부 표면의 모세혈관과 모공이 수축되면서 일시적으로 탄력이 좋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생리적 반응이죠. 하지만 이 효과는 아주 짧고, 콜라겐 생성이나 진피층 개선과는 무관하기에 피부가 탄탄해진다는 썰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차가운 온도는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노화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화된 이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샤워 후 보습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면서 오히려 건조하고 거칠어진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hannaschonberg

찬물 샤워는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밤늦게 찬물로 샤워할 경우, 신체가 각성 상태로 전환되며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덥다고 해서, 피부에 탄력을 줄 것 같아서 갑자기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체온 리듬과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이 약한 사람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실신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대조욕, 괜찮을까?

@jessideoliveira

여름에는 땀이 많아지고 체열이 높아지는 탓에, 찬물 목욕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낮아지죠. 여름철 목욕탕에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드나드는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대조욕은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게 해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이 활발해질 수 있지만, 신체에 꽤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가 실신을 유발할 수도 있고요. 고혈압, 저혈압, 빈혈이 있는 이들은 삼가야 하며, 건강한 성인도 3-5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목욕을 마친 후엔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수입니다.  

땀을 빼야 독소가 빠진다?

@hannaschonberg

사우나에서 땀을 빼야 독소가 배출된다는 말도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인체의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주체는 간과 신장입니다. 땀을 통한 해독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죠. 오히려 땀을 과도하게 빼면 체내 수분도가 떨어져 극심한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땀을 흘린 후엔 물을 천천히 자주 마시고, 이온음료로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지나친 고온 환경은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도 깨뜨립니다. 땀이 나면서 일시적으로 모공이 열리고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와 동시에 피부의 수분이 급속도로 증발하며, 장시간의 열 자극이 오히려 염증 반응과 피지선의 과잉 반응을 유도하죠. 또한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열손상으로 인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hannaschonberg

즉 정리하면, 여름철 사우나는 15분 이내의 짧은 시간만을 권장하며, 가벼운 사우나 후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여 체온을 서서히 낮추고, 진정 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으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피에도 쿨링 샴푸나 두피 토닉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사우나 후 드라이기로 두피를 너무 뜨겁게 말리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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