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하기 어려운 옷을 입고 등장한 영국 왕실의 모녀

황기애

왕실은 컬러 소화력도 남다르지.

지난 주말, 영국 버킹엄 궁전 앞에는 수많은 인파와 근위병들, 그리고 로열 패밀리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찰스 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열병식인 ‘트루핑 더 컬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죠. 여기서 흥미로운 건 영국에서는 국왕이 되면 생일이 무조건 6월로 바뀐다는 사실이에요. 12월생인 찰스 왕도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생일자인 왕보다 더욱 눈에 띄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영국 왕실의 대표 얼굴이 된 케이트 왕세자비와 커플 룩을 선보인 샬럿 공주였습니다. 왕세자비는 일반이들은 소화하기 힘든 아쿠아마린 컬러를 품격 넘치게 선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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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패셔니스타, 케이트 왕세자비는 왕가의 전통적인 스타일이기도 한 드레스 코트에 커다란 챙 모자를 쓰고 등장했습니다. 왕자들과 공주와 함께 마차를 타고 등장한 이들의 모습은 유서 깊은 왕족의 위엄을 드러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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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네이비 수트에 레드 타이를 맨 두 왕자들, 그리고 제복을 갖춰 입은 윌리엄 왕세자의 모습과는 달리 보기만해도 청량함을 선사하는 블루 톤의 정장을 한 케이트와 엄마와 컬러 매칭을 이룬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의 드레스를 입은 샬럿 공주의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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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비는 산뜻한 아쿠아마린 컬러의 구조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롱 코트를 입었습니다. 화이트 라펠과 칼라가 격식을 높여주었죠. A라인 실루엣으로 여성스러움을 더한 코트에는 왕실 패션에서 빠져선 안될 화려한 코르사주가 달린 챙 모자로 차기 왕비다운 엘레강스함을 뽐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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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가슴 한 켠에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물려 받은 주얼 브로치를 달고 진주 드롭 이어링으로 기품을 더했습니다. 샬럿 공주는 양 갈래로 멀리를 땋아 뒤로 넘겨 소녀다움을 강조했죠. 작은 리본이 달리 주름 디테일의 원피스를 입고 케이트 왕세자비 옆에 앉은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해요. 여기에 엄마를 따라 왼쪽 가슴이 달아준 작은 브로치가 커플 룩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로열 모녀의 우아하고도 남다른 스타일링이 돋보였던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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