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늘색이 아니라 얼음처럼 차가운 ‘아이시 블루’

진정아

‘미지근한’ 하늘색은 넣어두세요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것을 쫓게 되는 계절, 올 여름 탁한 하늘색은 넣어두고 얼음처럼 시원해 보이는 ‘아이시 블루(Icy Blue)’를 눈 여겨 보세요.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다수 브랜드가 맑은 하늘색을 활용했는데 드레시한 아이템부터 걸리시한 무드까지 전방위에 활용한 점이 돋보였죠. 제니와 알렉사 청 등 패션 아이콘들의 선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Alaia 2025 Spring Collection

요즘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브랜드 중 하나죠. 알라이아의 2025 봄 컬렉션 런웨이에 러플 장식의 조거 팬츠가 등장했습니다. 누드 컬러의 브라톱에 실크 소재의 살랑이는 드레시한 팬츠의 만남이라니! 시원해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알라이아식의 시크함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룩 같았죠.

Loewe 2025 S/S Collection

로에베에는 연한 하늘색을 바탕으로 보라색, 아이보리색으로 수채화 같이 은은하게 플라워 프린트가 더해진 드레스가 등장했죠.

Cecilie Bahnsen 2025 S/S Collection

걸리시함의 대명사 세실리에 반센 역시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청량한 하늘색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특유의 볼륨감 넘치는 색이 맑은 색과 만나니 더욱 가벼워 보였어요.

Chloe 2025 S/S Collection

보호시크를 다시 트렌드 선두에 올려 놓은 끌로에의 런웨이에는 레이스를 덧댄 하늘색 점프 슈트가 등장했습니다. 에스닉함은 물론이고 여리한 소녀의 무드까지 자아 내는 룩이었죠.

올해 초 샤넬 쿠튀르 쇼에 참석한 제니 역시 트렌드 세터답게 일찌감치 맑은 하늘색을 메인 컬러로 선택했죠. 바닥까지 떨어지는 드레시한 케이프 톱과 포멀한 팬츠의 조화가 판타지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Getty Images

지난주 로얄 아카데미의 여름 전시 프리뷰 파티에 참석한 알레사 청. 마치 예술 작품을 얹은 듯 회화 프린팅이 더해진 에르뎀의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여리한 하늘색의 색감이 돋보이는 룩이었습니다. 오간자 소재로 더욱 시원해보였고요.

Getty Images

얼음처럼 차가워 보이는 하늘색을 가장 쉽게 소화하는 방법은 아마도 트렁크 숏츠일텐데요. 티셔츠에 매치해도 좋지만 조금 색다른 연출을 하고 싶다면 드레시한 실크 셔츠, 가벼운 여름 린넨 재킷에 더해보세요. 여름에 제격인 스마트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사진
James Cochrane, Getty Images, Courtesy of Al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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