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순간 기분까지 산뜻해지는 마성의 슬립 드레스
바야흐로 슬립 드레스의 계절입니다. 가볍고 실키한 텍스처에 우아한 실루엣까지 겸비한 이 아이템, 입는 순간 기분까지 산뜻해지는 마법을 선사하죠. 얇은 끈과 유연한 라인이 주는 은근한 관능미는 물론, 스타일링에 따라 분위기 전환도 자유롭습니다. 그 어떤 룩보다 가볍고 우아하게, 올여름은 슬립 드레스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 슬립 드레스의 출발점은 란제리였습니다. 본래는 겉옷의 실루엣을 매끄럽게 잡아주는 얇은 이너웨어였죠.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옷은 아니었지만, 이 은밀한 매력에 빠진 디자이너들에 의해 슬립 드레스는 우아하고 관능적인 겉옷으로 거듭났습니다.


끌로에는 슬립 드레스의 로맨틱하고 섬세한 디테일에 집중했습니다. 어깨에 살짝 묶인 리본 스트랩과 넥라인을 따라 흐르는 레이스가 페미닌한 분위기를 배가시켰죠. 여기에 큼지막한 펜던트 네크리스를 매치해 룩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끌로에가 슬립 드레스의 로맨틱한 감수성을 표현했다면, 드리스 반 노튼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실키한 누드 컬러부터 청록색 레이스 슬립 드레스까지, 도회적인 감성으로 관능미를 세련되게 표현했죠. 특히 언밸런스한 헴라인과 미묘한 디테일들이 포인트가 되어 한층 더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습니다.

길이가 짧은 미니 슬립 드레스는 걸리시한 무드를 연출하기에 제격. 로라 텅은 페이즐리 패턴과 핑크 레이스 트리밍이 더해진 슬립 드레스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어요. 함께 매치한 리본 샌들이 귀엽고 발랄한 포인트를 더했고요.


폴카 도트 패턴이 들어간 슬립 드레스는 빈티지한 매력이 묻어납니다. 여기에 발레 플랫이나 로퍼처럼 단정한 슈즈를 매치하면 슬립 드레스의 유연한 라인을 살리면서도 균형 잡힌 룩을 완성할 수 있죠. 실내 에어컨 바람이 걱정되는 여름엔 가벼운 카디건이나 재킷을 툭 걸쳐 주세요.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긴 센스 있는 서머 룩이 완성됩니다.
- 사진
- James Cochrane,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