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계절, 자연 앞에 선 미야오 엘라의 선연한 눈빛.


오늘의 알람송은 뭐였어요? 브이로그를 보면 매일 밤 그날의 기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는 엘라의 루틴을 발견할 수 있죠.
엘라 오늘은 촬영과 연습이 연달아 있어서 힘을 좀 얻어야 했어요. 그래서 동기 부여가 될만한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선택했어요. 저만 이렇게 알람을 매번 바꾸나요? 저는 아침형 인간이라 일어날 때도 좀 재미있게 깨고 싶거든요. 오래전 처음 핸드폰의 기본 알람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기분 좋게 깨면 좋잖아요. 가끔은 디즈니 공주풍의 음악을 들으며 우아하게 일어나기도 하고, 안 일어나면 큰일 날 것 같은 소리를 골라 맞추기도 해요.
오늘 촬영이 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죠. 기상 시간은 몇 시였어요?
새벽 4시요.
그 정도면 새벽형 인간 아닌가요?
아침에 러닝까지 뛰고 왔는데요?(웃음) 거의 매일 5km 정도 달려요. 아빠가 오래전부터 러닝을 하셨거든요. 처음 아빠를 따라 나갔을 땐 정말 싫었는데, 최근에 완전히 푹 빠졌어요. 달리는 때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나 자신에만 집중할 수 있거든요. 모든 게 리셋되는듯한 그 기분이 정말 좋아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늘처럼 아침 운동을 마치고, 오믈렛이나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하고요.


러닝할 때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가 있어요?
6년 전부터 같은 플레이리스트로 달리고 있어요. 음악 속도에 맞춰 제 페이스를 가늠하기 좋거든요. 시작은 항상 드레이크의 ‘Jimmy Cooks’예요. 드레이크, 메건 디 스탤리언, 메트로 부민의 곡이 리스트에 가장 많은 것 같아요. 들으면 기분이 ‘하이프’되는 곡이 많아요.
사실 미야오의 ‘Burning Up’만큼 운동하기 좋은 곡이 없는데 말이죠. 타격감 있는 비트가 정신없이 쏟아지는 댄스 트랙이잖아요. 헬스장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러닝머신 속도를 적어도 2단계는 높이게 되더라고요(웃음).
정말요? 다행이에요! 저도 녹음하면서 정확히 그 생각을 했어요. 운동할 때 이 곡을 들으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
‘Burning Up’의 전주 10초. 매초 동작을 쪼개며 말 그대로 ‘버닝’의 기세를 표현하는 안무가 있죠. 그때 엘라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상당해요. 완전히 몰입해서 무대를 장악하는데, 팬들 사이에서도 이번 활동에서 엘라의 자신감이 정점에 달했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Burning Up’은 준비할 때부터 좀 집요하게 파고든 곡이었어요. 연습량도 평소보다 훨씬 많았고요. 녹음할 때도 어떻게 표현해야 음악이 더 잘 살까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전 곡들보다 한층 밝고 에너제틱한 분위기잖아요. 그 색깔을 좀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이전의 ‘Hands Up’도 못지않게 밝은 곡인데, 그때보다 무대 위에서 있는 힘껏 활짝 웃은 것 같아요.
‘엘라는 컴백할 때마다 표정이 풍부해지는 게, 자신감이 올라가는 게 보인다.’ 당시 직캠 영상의 댓글을 보면 이런 반응이 주를 이뤄요.
저도 ‘Burning Up’ 활동을 하면서 특히 성장했다고 느껴요. 안무를 익히는 속도도 평소보다 빨랐고요. 그런데 저희가 컴백을 앞두고 있잖아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새로 발표할 앨범에 어떤 기대가 있어요?
음… 저희의 소울이 다 들어간 앨범이에요. 엄청, 엄청,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이고, 노래를 딱 들으면 춤을 출 수밖에 없을 거예요. 보통 연습할 때 하도 많이 들어서 평소에는 저희 곡을 잘 안 듣게 되는데, 이번 신곡들은 자주 찾아 들어요. 그래서 얼른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번에는 좀 더 ‘멋진 언니’ 같은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멋진 언니로 변신하는 막내 엘라라니. 남동생만 있어 어릴 때부터 자매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고 들었어요. 팀에서 막내인 기분은 어떤가요?
너무 좋아요. 그리고 다행이에요. 가끔 느끼는 건데 전 언니 역할은 잘 못할 것 같거든요. 사실 제 남동생도 동생 같은 느낌이 별로 없어요. 저한테 기대기보다 친구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에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 언니들을 만났을 땐 말 한마디 못 붙였어요. 정말 ‘샤이걸’ 그 자체였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이 편해지니까 본래 성격이 나오더라고요. 예들 들면 한시도 장난을 멈추지 않는다거나(웃음).
엘라와 가장 비슷하다고 느끼는 멤버가 있을까요?
가원 언니랑 정말 잘 맞아요. 최근에도 넷플릭스 영화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를 같이 봤는데, 영화 취향이 아주 비슷하거든요. 평소에도 서로의 방에 모여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에요. 생각해보니 음악 취향도 비슷하네요. 반대로 수인 언니와는 정반대라 오히려 함께 있으면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미야오 안에서 엘라가 맡고 있다고 느끼는 역할이 있나요?
저 자신이 꽤 가뿐한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촬영이나 연습 중에 멤버들이 시리어스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때마다 분위기를 한번 업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사랑하는 나만의 모습이 있나요? 반대로 내게는 없어 탐나는 타인의 모습이 있다면요?
가끔 멤버들과 장난을 칠 때면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날 때가 있어요. 그렇게 천진하게 무장해제된 모습이 좋더라고요. 반대로 누군가 슬플 때 세심하게 살피고 다독이는 다정함은 제게 좀 부족한 것 같아요. 나린 언니가 그런 걸 정말 잘하거든요. 데뷔 전 첫 평가를 앞두고 긴장해서 얼어붙은 때가 있었어요. 그때 언니가 다가와 이런 말을 해줬어요. ‘잘할 거야. 긴장하지 마. 이미 잘하고 있어.’ 사실 그때는 지금처럼 친할 때도 아닌데, 그 짧은 한마디에 큰 힘을 얻은 기억이 있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자주 생각해요.
요즘 엘라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에게 저희의 가장 ‘버너러블(Vulnerable)’한 모습까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편안해진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브이로그를 찍을 때마다 촬영 전 마음을 다잡으며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를 마냥 차가운 고양이 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잖아요. 친구로 치면 선뜻 친해지기 어려운 이미지랄까요. 무대 위에선 당연히 그런 시크한 면모가 있겠지만, 사실 그것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도 꽤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거든요.

일 년 중 가장 햇빛이 선명한 이때, 일주일 동안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어요?
집이 있는 LA로 가고 싶어요. 저는 태생부터 ‘LA 걸’인 것 같아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바다에 가고, 인앤아웃 버거를 먹으면서요(웃음). LA에는 신기한 운동 클래스가 정말 많아요. 친구와 하나하나 찾아가 듣는 재미가 있어요. 또 칼라바사스는 드라이브하기에 정말 좋은 곳인데, 거기도 꼭 다시 가고 싶네요.
만약 오늘 단 하루, 24시간 동안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해봐요. 어떤 능력을 갖고 싶나요?
순간이동! 고민 없이 바로 LA로 떠날 거예요.
모든 화보 이미지는 iPhone 17 Pro로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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