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와 브라운, 같이 입으면 얼마나 멋있게요?
찬 바람이 불기만 하면 생기는 회색vs브라운 대립 구도. 하지만 사실 이 두 개는 경쟁 상대가 아닙니다. 서로의 부족한 2퍼센트를 채워주는 완벽한 짝에 가깝죠. 이제 그레이냐, 브라운이냐 싸우지 말고 둘다 입어주세요. 둘이 섞이면 세련미는 배가되니 이제 이 논쟁은 종결을 맞이할지도요!

회색은 찬 기운이 강하고, 갈색은 따뜻한 기운을 지녔습니다. 둘다 튀지는 않지만, 온도감은 완전히 다르죠. 그래서 두 컬러가 만나면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차갑지도 그렇다고 너무 웜하지 않은 중간 지점에 이르게 되니, 이 부분이 옷차림을 고급스럽고 파인한 느낌으로 연출해주는거죠. 조용한 톤이라 더욱 우아해보이기도 하고요.



그레이와 브라운 컬러를 섞을 때는 다른 소재로 조합할 수록 그 깊이가 더해집니다. 부드러운 앙고라 그레이 색 니트에 가죽 브라운 백으로 무게를 잡는다거나, 실키한 새틴 바지에 그레이 카디건을 입는다든지 질감이 다르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죠. 혹은 바지를 갈색이 베이스인 체크 팬츠로 두 색이 섞인 패턴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같은 톤 안에서 진한 브라운, 밝은 그레이 이렇게 명도를 다르게 배치하는거죠.


올겨울 추천은 8:2 비율입니다. 하나의 컬러를 베이스로 쓰고, 나머지 색은 포인트 컬러로 빛을 발하게 해보는 겁니다. 엘사 호스크 또한 이 공식을 따랐습니다. 화사한 그레이 코트에 짙은 브라운 스커트를 입었는데요. 롱 코트의 비중이 80, 스커트의 비중이 20퍼센트니 이 비율에 있어 정석이죠. 밝은 그레이 컬러일수록 브라운의 존재감이 또렷하게 살아난다는 것도 기억해둘 만한 포인트겠네요. 안에는 화이트 톱을 매치해 전체적으로 무거운 실루엣을 가볍게 끌어올린 점도요!

반대로 갈색을 베이스로 한다면, 회색이 포인트가 되어주면 좋겠죠. 컬러는 무게감 있는 색으로 계절감을 살려도 보고요. 또는 아예 비슷한 명도의 두 컬러로 간극을 없애도 됩니다. 대신 덩어리처럼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포인트나 실루엣이 필요하겠죠. 플리츠 스커트나 신발 등으로요.
- 사진
- 각 Instagr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