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땐, 영화관으로! 2024년 여름 개봉 영화 5

김나래

후텁지근한 장마 퇴치용 신작 영화 개봉 스케줄

<탈주>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격돌하는 가운데, 개봉 이후 순위권 아래로 떨어진 적 없는 <인사이드 아웃 2>가 엎치락뒤치락하는 7월의 영화관 소식입니다. 끝은 아직 알 수 없는데요, 아직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텐트폴’ 영화들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개봉 줄서기 중인 궁금한 기대작 5편 미리 보기!

<파일럿>, 7월 31일 개봉

‘올여름 코미디의 ‘정석’이 이륙한다’는 영화 홍보 문구처럼 배우 조정석의 대대적 활약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극 중 ‘여장’ 역할을 위해 조정석은 저탄고지 식단과 지압, 마사지로 무려 7kg을 감량했다는 소식인데요, 전직 파일럿이 여장한 승무원으로 재입사해 생기는 우여곡절 코미디를 다룬다고 합니다. <엑시트>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인사하는 조정석과 화제의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한선화의 ‘코믹 앙상블’이 기대되는 대목이네요. 유재석과 조세호도 깜짝 등장한다고 하니 올여름 흥행 좌표는 <파일럿>이 될 확률이 높겠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 7월 24일 개봉

‘라이언 레이놀즈의 데드풀과 울버린의 컬래버레이션.’ 단 한 줄의 설명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돌아온 울버린, 아니 휴 잭맨의 복귀로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엑스맨의 세계관이 어떻게 버무려졌을지 팬들은 시끌시끌한데요, 히어로 생활 은퇴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위기로 ‘울버린’에 도움을 청하면서 벌어지는 기행기. 예고편은 벌써 드릉드릉 도파민을 분출하게 합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퇴장 이후 꺼진 마블의 불꽃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슈퍼배드 4>, 7월 24일 개봉

악당 은퇴 후, 평범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그루가’의 평화가 새로운 빌런의 등장과 함께 와르르 깨집니다. 전작 <슈퍼배드 3>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에서는 ‘그루 주니어’가 처음 등장하고, 악당 퇴치 연맹이 개발한 신무기로 ‘메가 미니언즈’가 되어 초능력을 갖게 된 미니언들의 색다른 활약을 엿볼 수 있다고 하네요. 역시나 그루의 목소리는 시리즈의 역사를 써온 ‘믿보듣’ 배우 스티브 카렐이 맡았고, <슈퍼배드 1>과 <슈퍼배드 2>의 감독 크리스 레너드가 복귀했다는 소식입니다.

<리볼버>, 8월 7일 개봉

영화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과 배우 전도연의 ‘랑데부’. 전도연은 서슬 퍼런 액션을 선보인 ‘킬러’로 등장한 <길복순>에서와는 상반된 전직 경찰 캐릭터를 연기해요. 모든 죄를 뒤집어쓴 채 교도소에 들어갔으나 출소 후 약속된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은 그의 곁에는 분노, 그리고 내 몫을 되찾겠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만 남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려 직진하는 그의 조력자로 <더 글로리>의 임지연이, 그를 자극하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지창욱이 열연해요. 전도연에 의해 전도연을 위한 스토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 배우 이정재의 특별 출연이 예고되었습니다.

<빅토리>, 8월 14일 개봉

고 이선균 배우의 유작인 <행복의 나라>, <미나리>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와 한날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1999년 세기말 대한민국의 남쪽 끝 거제도를 배경으로 배우 이혜리를 중심으로 뭉친 9명의 치어리딩팀 ‘밀레니엄 걸즈’의 신나는 응원전이 펼쳐집니다. ‘응팔’ 시리즈의 ‘덕선’에 이은 ‘필선’ 캐릭터로 다시 한번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이혜리는 이번 영화에서 능글능글한 경상도 사투리 연기와 걸스데이로 전력을 쌓은 댄싱 솜씨로 스크린 사냥에 나선다고 합니다. 좀처럼 인기 열기가 식지 않는 Y2K의 감성이 물씬 담긴 OST를 감상할 기회도 놓치지 마시길!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유니버설 픽쳐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마인드마크, 인스타그램 @jament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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