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 첫 명품 슈즈 추천

진정아

지금 사두면 영원히 신을 클래식한 명품 슈즈 추천

CHANEL 투톤 슬링백

1957년 탄생한 샤넬의 투 톤 슬링백은 샤넬 하우스의 가장 상징적인 슈즈죠. 가브리엘 샤넬은 LBD, 트위드 재킷, 퀼팅 백 같은 영원불멸의 아이템들을 만든 뒤 자신의 룩을 완성할 신발이 필요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투톤 슬링백 입니다. 샤넬은 이 투톤 슬링백 두고 “우아함의 가장 마지막 포인트”라고 불렀습니다. 이 아름다운 슈즈는 과학적이기까지 합니다. 전체적으로 누드 컬러에 앞 코에만 블랙 포인트가 들어간 디자인은 다리가 길어 보이고, 첫 등장 당시의 힐 높이 5cm (지금은 6.5cm)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높이죠. 칼 라거펠트가 수장을 맡은 이후에도 투 톤 슈즈는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했고, 2015 F/W 쇼에서는 모든 여자 모델들이 투 톤 슈즈를 신고 등장한 바 있습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신발이죠.

GUCCI 홀스빗 로퍼

누군가 첫 명품 슈즈로 적당한 신발을 묻거나, 구찌에서 처음으로 들여야 할 물건을 묻는다면 두 질문 모두에 홀스빗 로퍼라고 대답하겠습니다. 1950년대 구찌는 당시 고객들이 즐기는 승마를 유심히 들여다 보았고, 말의 재갈에 착안한 홀스빗 장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식을 얄상한 쉐잎의 로퍼에 얹었죠. 그 이후 홀스빗 로퍼는 70년간 (2023년이 70주년이었죠) 패션 피플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포멀한 룩에는 물론이고, 봄에는 데님 팬츠를 입고 맨발에 신기에 좋죠.

SAINT LAURENT 첼시 부츠

담백한 첼시 부츠의 활용도를 설명하기엔 입이 아프죠. 하지만 ‘기본템’ 일수록 고르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첼시 부츠 역시 앞 코의 쉐입, 발꿈치 뒷라인을 타고 오르는 선, 발목 둘레는 적당한지 등 파고들면 끝도 없죠. 이 모든 깐깐한 잣대에 늘 정답 같은 부츠를 만드는 건 생로랑 입니다. 과하지 않은 디자인, 하지만 아찔한 실루엣! 오래 신을 부츠를 고민한다면 시간과 돈 낭비 하지말고, 처음부터 정석을 고르세요.

TODS 로퍼

첫 명품 슈즈로 불편한 힐이 아닌 편하고 활용도 높은 로퍼를 고민중이라면 토즈를 꼭 염두에 두시길. 로퍼를 메인으로 하는 브랜드답게 소재와 컬러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험하게 신어도 끄덕없이 튼튼합니다. 특히 솔이 살짝 도톰한 로퍼는 요즘 유행하는 플랫폼 로퍼(오래 신기엔 유행을 타는 디자인이죠) 와 클래식한 로퍼의 적정선을 잘 지킨 것 같아 매력적이군요!

사진
Courtesy of Chanel, Gucci, Saint Laurent, Tod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