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트렌드 키워드는 노출?

장진영

저는 일단… 운동부터 하고 올게요.

2024 S/S 컬렉션으로 살펴본 내년 패션 트렌드를 하나의 키워드로 말하자면 ‘노출’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팬티를 훤히 드러내는 노팬츠 룩으로 세상을 화들짝 놀라게 했던 하체 노출 트렌드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2024년에는 언더웨어가 조금 더 커진(?) 형태를 띄는데요. 언더웨어와 반바지의 경계선에 있는 1950년대 스타일의 짧디 짧은 미니 스커트와 미니 쇼츠를 대다수의 컬렉션에서 마주할 수 있었어요.

하의실종 트렌드의 선두주자인 미우미우는 아주 짧은 발레 의상을 연상시키는 러플 스커트를, 구찌는 심플한 실루엣의 치마-바지를 선보였습니다. 하이 웨이스트 슈트 룩으로 더없이 모던하고 쿨하게 풀어낸 프라다와 달리, 샤넬은 우아한 레트로 풍의 쇼츠 룩을 제안하죠. 프라다와 구찌 그리고 톰 포드처럼 상의와 함께 풀 셋업 슈트로 입으면 짧디 짧은 반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포멀한 분위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런웨이 룩의 다양한 스타일링을 참고해 보세요.

prada
chanel
tom ford
mugler
numero ventuno
ferragamo

최근에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가 이 트렌드를 근사하게 소화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은 가는데 머리가 여전히 부담을 느낀다면 그 위로 큼직한 아우터를 입는 것도 방법. 짧은 하의 위로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입어 부담감을 없애고 반전 매력까지 노리는 겁니다. 아래 관련 기사에서 보이듯, ‘패션잘알’ 헤일리 비버가 이미 여러 차례 리얼웨이에서 보여준 바 있던 룩이죠.

Emily Ratajkowski

나는 저렇게 입을 일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혹시 또 모릅니다. 최근 거리를 한 바탕 크게 휩쓸고 간 트렌드들 모두 처음에는 ‘제발 돌아오지 마라.’ 혹은 ‘저게 뭐야.’로 시작했더랬죠. 잊지 마세요, 옷을 잘 입는 방법은 오픈 마인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사진
James Coch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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